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전통시장 화재예방을 위해 소화기 보급에 나섰던 광명소방서의 예방 행정이 현장에서 실질적 효과가 있음을 입증하게 됐다.
광명소방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일 아침 7시께 광명 새마을시장의 한 점포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으나 인근에 있던 용감한 시민 2명이 침착하게 소화기를 사용, 화재를 진화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사고 접수후 광명소방서는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고 시민들의 빠른 대처로 현장은 이미 자체 진화돼 안전조치 후 철수했다.
당시 초기진화에 나섰던 양 모(51)씨와 한 모(59)씨는 “식사 도중 갑자기 큰 폭발음이 들려 나가보니 점포 내부 식탁에서 불이 나고 있어 주변 상인에게 소화기를 빌려 불을 껐다”고 밝혔다.
양 모씨는 화재를 진화하던 도중 부탄가스 폭발로 얼굴과 양팔에 2도 화상, 양 다리에 열상과 찰과상을 입어 현장에서 응급처치 후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으로 이송됐다.
심재빈 광명소방서장은 “전통시장 소화기 보급사업의 효과가 이번 화재에서 진면목을 드러냈다”며 “용감하게 초기 진화를 시도한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마음을 전하기 위해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