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시대 유물인 '청동 탄생불' 사진=강화역사박물관

인천 강화군은 오는 26일부터 강화역사박물관과 강화자연사박물관에서 ‘고려시대 임시수도 강화’와 ‘새야, 강화에서 놀자’ 등의 가을 기획전시회를 각각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고려시대 임시수도 강화’는 오는 26일~11월12일까지 열린다.

이번 기획전시회에서는 내년이 고려건국 1천100주년이 되는 해로 고려시대 임시수도(1232년~1270년)였던 강화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해 대몽항쟁의 중심지였던 강화의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전시를 통해 강화 선원사지와 석릉, 곤릉 등 고려 왕릉에서 출토된 유물과 팔만대장경판, 남명천화상송증도가 등 100여점을 전시해 강도시기 뛰어난 문화적 역량을 과시했던 강화를 새롭게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조선 말기의 무신으로 1866년 병인양요가 발생하자 정족산성의 수성장(守城將)이 되어 프랑스군을 물리친 양헌수(1816년~1888년) 장군의 초상화가 전시되는 작은 전시전도 12월31일까지 진행된다.

강화에서 볼 수 있는 조류의 표본들이 전시되는 ‘새야, 강화에서 놀자’ 조류 기획전은 오는 26일~12월24일까지 열린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연기념물 큰소쩍새, 황조롱이, 새매를 비롯해 딱새, 직박구리 등의 텃새가 표본 전시된다.

또한 벙어리뻐꾸기, 개개비 등의 여름철새, 청둥오리, 유리딱새 등의 겨울철새, 그리고 봄·가을철새인 나그네새 등 다양한 조류들의 표본 전시와 함께 새들의 소리도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고려시대 임시수도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강화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해 보는 것은 물론 강화가 텃새뿐만 아니라 철새들의 생태적 이동통로로서 다양한 새들을 관찰 할 수 있는 생태계의 보고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기자/ameego@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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