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임기동안에는 다른 일을 벌이는 것보다 의원 시작할 때 약속했던 것들을 돌이켜보고 발의했던 조례 등이 잘 진행될 수 노력할 계획입니다."

인천 남구의회 정채훈(37·학익2동·관교, 문학)의원이 불과 9개월여 밖에 남지않은 임기동안 해야 할 계획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 기초의원 후보로 나와 당선돼 정치에 입문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만 33세. 역대 남구의회 중 가장 어린 나이의 구의원이었다.

정 의원은 "나이가 다른 의원님들보다 상대적으로 어리다보니 동료 의원님들이 자식처럼 이뻐해주신다"며 "젊기 때문에 더 열심히 뛰고 노력하는데 이를 동료 의원님이나 주민들께서 좋게 봐주신다"고 말했다.

그의 서글서글한 이미지는 구의원이란 딱딱한 이미지를 부드럽게 만드는 데 한 몫했다.

정 의원은 "구의원이 되기 전 일반 시민으로 바라본 의원들의 모습은 되게 큰 산 같았다"며 "내가 주민들에게 허물없이 다가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민들도 나에게 거리낌 없이 다가와 민원 등을 이야기 해줄 수 있게끔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구보다도 주민들과의 만남을 중요시하는 정 의원은 올해 초 승학산 관교근린공원 개발행위 특례사업과 관련해 주민들과 한 목소리를 냈다.

그는 시민들과 시청 앞에서 집회하고, 의회에서 발의 및 개정안도 제출하는 등 승학산 개발을 막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그는 "승학산에 고층아파트가 들어서면 인근 주택가 조망권과 산림 훼손 등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어 주민들이 결사반대했었다"며 "결과적으로는 최종 사업 무산의 결과를 이끌어 냈지만 2020년 도시공원 일몰제가 해제로 녹지가 훼손되지 않도로 다각도로 노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밖에 정 의원은 젊은 의원답게 남구의 청년들이 사회 참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청년기본조례'를 지난해 제정했다.

이후 올해 관련 정책을 수립하고 연구 용역 과정을 거쳐 지난 주 보고회까지 마쳤다.

그는 "남구에는 아동이나 어르신 위주의 정책들이 많지만 청년에 대한 정책은 없었다"며 "내년부터 참여정책 기본안이 나와 조례가 시행되면 청년들이 사회 참여 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남은 임기 내에 꼭 지켜야 할 것으로 '주민의 행복'을 꼽았다.

그는 "처음에는 청년들의 권리신장을 위해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만 했는데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주민들의 행복인 것 같다"며 "친근하가게 다가가면서도 업무적으로 정책제안 등을 통해 남구 주민들이 행복한 삶과 더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건웅기자/kg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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