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창업문화 확산을 위해 중고교생 및 일반인의 기업가 정신을 키우고, 원스톱상담창구 개설을 통해 지역 창업지원전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동시에 제2캠퍼스(MTV)에 스타트업 팩토리를 건립, 지역을 하드웨어 창업의 메카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7년 연속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된 한국산업기술대학교의 조남주(51·디자인학부 교수) 창업지원단 부단장 겸 창업교육센터장은 25일 창업선도 거점대학으로서의 구상안을 밝혔다.

창업선도대학으로서 산기대만의 강점으로 조 센터장은 우수한 창업지원 인프라를 꼽았다. 산기대는 창업 성장단계별로 전용공간을 집적하고 창업 후에도 연계공간을 제공한다.

조 센터장은 “창업연계공간은 대학 내 엔지니어링하우스, 창업보육센터, 기업연구관 등에 창업기업 입주를 지원해 교수 및 기업과 공동연구를 지원하고 학생의 창업기업 현장실습에 활용하고 있다”며 “공용장비지원센터는 총 125억 원대 45종 장비를 보유하고 있고 시제품 제작실(IH-Studio)에서는 3D프린터 등 장비사용 교육을 통해 직접 운용능력을 배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창업 분위기에 대해 “창업기업은 늘어나고 있지만, 스타기업은 잘 보이지 않는다”며 “아쉬운 점은 청년들의 도전은 늘어나도 청년들의 심장을 뛰게 할 스타기업은 잘 눈에 띄지 않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 센터장은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청년들의 도전이 필요한 시기”라며 “고도의 기술력보다 상상력에 근간을 두고 있는 유니콘 클럽에 가입한 우리나라 창업기업이 5년뒤에는 50개 이상 되는 행복한 상상을 해 본다”고 말했다.

창업 활성화에 대해 조 센터장은 “대학 교원이 학생 창업을 응원하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며 “대학 교수가 학생의 창업을 응원하는 것이 국제과학논문색인(SCI)에 실린 논문보다 높은 업적 평가를 받는다면 교수는 학생 창업을 지원할 것이며, 본인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대학은 지난 6년 동안 69명 학생들이 창업에 도전, 196개 일자리를 만들었다”며 “과 수석으로 졸업한 학생이 대기업을 마다하고 선배 창업기업에 입사하고 있고 한 교직원은 창업에 성공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등 벌써 30개 일자리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혁신 창업 국가 건설을 국정 과제의 핵심으로 제시한 만큼 그는 수년내 상상력을 바탕으로한 대학 창업이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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