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비 규모 한계 축소 통보… 숙박·산림모험시설 줄이기로

가평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조성사업이 더딘 사업진행으로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당초 지난해 준공예정이던 이 사업은 국·도비 지원 부족, 사업계획 변경 등의 이유로 내년 9월로 준공이 2년 늦어진 상태다.

경기도 관계자는 25일 “가평군에 배정할 수 있는 국비 규모가 한계가 있어 사업규모를 296억 원에서 220억 원으로 축소하도록 가평군에 통보했다”면서 “기존 사업규모를 유지할 경우 물가 상승, 감리기간 연장 비용 발생 등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11일 가평군에 공문을 보내 이 같은 내용의 사업축소 방침을 통보했다.

당초 산림생태·문화체험단지 조성사업은 국비 148억 원, 도비와 군비 각 74억 원 등 총 296억 원을 들여 2016년 준공할 예정이었다.

사업계획에는 가평읍 경반리 산151번지 일원 2만9천671㎡ 규모에 산림교육장, 산림모험체험시설, 숙박시설, 방문자센터 조성이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경기도의 예산부족과 국비 지원 예산한도 등의 문제로 지원이 늦어졌고, 사업기간이 늘어나면서 물가 상승 등 추가비용이 발생할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가평군에 한울촌 6동, 산울림의 집 3동 등 숙박시설과 산림모험시설 등 76억 원을 축소하도록 전달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축소된 숙박시설과 모험체험시설은 민간자본을 유치해 추진하는 방향으로 순차적으로 개발 할 것”이라면서 “숙박시설과 체험시설은 산림생태단지에 필수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밝혔다.

가평군 관계자는 “사업 축소가 아니라 재원조달방안을 변경하는 것”이라면서 “필수시설을 내년에 우선 준공하고 수요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추가 개발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성·서희수기자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