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략폭격기 북 동해 무력시위에 강력 반발…'자위 군사대응' 천명
"전세계 美의 선전포고 기억해야…모든 선택안 작전타구에 올려질 것"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했던 리 외무상은 이날 숙소인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에서 "유엔 헌장은 개별국의 자위권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한 성명을 발표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러한 리 외무상의 언급은 이틀 전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의 전략폭격기B-1B 랜서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최북단 국제공역을 비행하는 독자 '무력시위'를 펼친 데 대한 강력한 반발로 풀이된다.
또 미국이 대북 무력시위를 다시 벌일 경우 자위권 차원의 대응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대내외에 천명함으로써 향후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한 명분 쌓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한 말이기 때문에 이것은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지금 유엔 총회에 참가하는 모든 성원국 대표단을 포함해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더 오래가는 가는 그때 가 보면 알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리 외무상은 성명 발표를 마치고 승용차에 오르면서 기자들에게 "트럼프의선전포고에 대처해서 모든 선택안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 지도부의 작전 타구에 올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리 외무상은 지난 23일 제72차 유엔 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도 유엔의대북 제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면서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