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전에는 초기 한글 번역 성서 자료 60여 점과 초기 기독교회사 사진자료 120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의 발화점이 되었던 본 박물관 내 평양장대현교회 재현건물인 제2전시장에서 열리고, 아울러 제 1전시장의 상설전시와 제3전시장에서는 “루터를 그리다-루터의 도시와 그 흔적을 찾아서”가 열리고 있다.
특히, 특별프로그램으로는 이천시 도자예술과 접목시킨 체험학습으로 “도판에 새긴 신앙 글과 그림”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어 시선을 끈다.
루터의 종교개혁의 결과로 나타난 프로테스탄티즘은 전 세계로 확장됐고 선교사들의 파송은 개화기 한국의 근대화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한국사회 구석구석에서 새로운 개혁의 장을 열었다.
하나님과 그리스도인, 그리고 세상과 사회에 대한 올바른 지식은 성경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던 루터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는 선교사의 입국보다도 먼저 한글 성경 번역이 이루어져 대중에게 각성을 불러일으켰으며 교회와 사회를 위한 지도자를 양성하고자 했던 바람은 가정교육, 공교육, 의무교육, 남녀평등교육, 소명론에 입각한 직업교육 등 공교육제도의 틀을 다지게 했다.
또 하나의 종교개혁 핵심은 예배의 개혁이었는데, 종교개혁은 오직 믿음, 오직 은혜, 오직 성경을 통해 본질로 돌아가기를 외쳤다. 이로서 종교개혁은 성직자 중심의 예배로부터 예배자 모두가 참여하는 예배로, 중세 가톨릭교회의 의식 중심의 예배로부터‘말씀’ 중심의 예배로 변화했다.
이번 전시회는 “2017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와 이천시가 후원한 가운데 열렸으며, 전시는 루터의 종교개혁이 선교초기 한국 사회에 미친 영향들을 분야별로 한눈에 조망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웅섭기자/1282kim@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