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인문화센터 예술단의 김옥사나 씨가 지난 7월 러시아에서 열린 1937 통곡의 연해주 진혼문화제 때 '비와 당신'을 부르고 있다.
사진=성남시청
러시아 연해주 우수리스크에 있는 고려인문화센터 예술단이 성남에서 공연을 펼친다. 성남시는 ‘제44주년 성남시민의 날’을 기념해 오는 28일 오후 7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에서 러시아 연해주 고려인 초청 무료기획공연을 연다. 예술단은 고려가무단 무용수 8명과 아리랑무용단 무용수 5명, 북 연주자 6명, 가수 등 모두 20명 규모다. 고려인 동포들의 강제이주 역사를 예술혼으로 승화하고, 민족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려고 1995년에 창설됐다. 이날 공연에서 고려가무단은 부채춤, 조개춤, 칼춤을, 아리랑무용단은 아리랑과 비둘기 춤, 북 공연을, 가수 김옥사나 씨는 ‘비와 당신’ 등 고려인 동포들이 즐겨 부르는 노래와 춤을 무대에 올린다. 시는 앞서 지난 7월 24일부터 8월 4일까지 러시아에서 열린 ‘80년 전 고려인 강제이주 수난의 길 따라가기 대장정 행사’ 당시 고려인문화센터 예술단과 함께 진혼제를 올린 것이 인연이 돼 이번 초청 공연을 성사시켰다. 시 관계자는 “이번 초청 공연으로 80여 년 넘게 다른 삶을 살아온 고려인 동포와 한민족, 성남시민을 정서적으로 결집하고, 민족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고 말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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