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카는 추억이자 감동을 선사하는 악기입니다.”

군포에서 하모니카 연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는 봉사단이 있다. 60대~80대 멤버 12명으로 구성된 예랑하모니카 봉사단이다.

2012년 결성된 예랑하모니카 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희숙 단장(68)은 단원들과 함께 하모니카를 통해 지역내 이웃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예랑하모니카 봉사단은 음악을 사랑하는 단원들이 한마음으로 의기투합해 군포 내 복지관 등에서 하모니카 연주 봉사를 하면서 유명해졌다.

현재는 전국 곳곳에서 공연을 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으며 일년에 60여 회 정도의 하모니카 공연을 하고 있다.

이 단장은 “처음엔 동요노래를 부르다가 하모니카로 연습해 보니 재미있어서 나중에는 하모니카로 동요 연주를 하면서 봉사를 하기 시작했다”며 “매주 금요일은 함께 모여서 군포시니어클럽에서 연습을 하고, 매주 수요일은 지역내 복지관 등에서 하모니카 연주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예랑하모니카 봉사단은 보건소 주간보호센터, 매화복지관 주간보호센터, 한세요양원 등에서 정기적으로 하모니카 봉사를 하고 있으며 부지런히 공연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60대 이상의 멤버들로 이뤄진 봉사단의 프로정신이 묻어나는 뛰어난 연주 실력과 무대매너를 보고 관객들은 감탄한다.

이희숙 단장의 경우 인천시향 비올라 주자로 활동했던 이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매번 공연에 앞서 무대의 성격과 관객의 성향 등을 파악한다.

이 단장은 “노령의 어르신, 7080세대, 청소년 등 관객들의 연령을 파악하고 그 시기에 유행했던 가요 및 동요 등을 선곡하기 때문에 관객들이 공연에 더 몰입하고 즐거워한다”며 “트레몰로와 옥타브 하모니카를 사용해 풍부한 하모니를 선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예랑하모니카 봉사단은 문화가 소외된 지역을 방문해 봉사하고, 전국적으로 순회연주를 이어갈 계획이다.

해마다 하고 있는 경기도 주관 버스킹 및 길거리 연주와 경기문화재단 순회파견 연주도 꾸준히 해나갈 예정이다.

이희숙 단장은 “정서적으로 하모니카는 향수어린 소리이기 때문에 관객이 추억에 젖어 연주를 감상하곤 하는데 그걸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 뭉클하다”며 “하모니카가 정서적으로 메말라 가는 세상을 아름다운 감동으로 탈바꿈해 줄 수 있는 악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명철·이보람기자 / kw82112@joongboo.com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