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고 침침한 곳에 살고 있는 이웃들에게 밝은 등불을 밝혀줄 수 있어 행복합니다.”

삼성 Global EHS센터 Infra기술그룹에 재직 중인 서왕기 프로는 27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들에게 LED조명을 달아주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 프로는 삼성 임직원들이 생활하는 공간에 전기, UT, 환경 등을 공급, 관리하고 있다. 덕분에 임직원들은 쾌적한 근무환경을 제공받고 있다.

서 프로는 재능을 살려 지역내 복지사각지대에 불을 밝히고 있다. 회사 동기와 부서원들을 모아 ‘밝은 등불’이라는 봉사 단체를 만들었다.

‘밝은 등불’은 지난 4월부터 매월 1회 수원 지동·매탄동에 거주 중인 기초생활수급자, 홀몸 어르신들을 찾아 일반조명을 LED조명으로 교체해 조금 더 밝은 빛을 선물하고 있다.

지금까지 서왕기 프로가 밝은 빛을 선물한 가정집은 18가정.

서 프로는 “나눔을 실천에 옮기기까지 쉽지 않았다”며 “봉사단체를 결성하면서 회원들의 뜻을 모아 등불을 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웃 간 소통이 부족한 요즘 이웃들과 대면해 이야기를 나누고 무언가를 선물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일로 다가왔다”며 “수원종합복지관, 동사무소 등의 사회복지사들과 나눔을 함께 하면서 공동체적 삶을 함께 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서 프로는 지속적인 나눔을 통해 ‘이웃의 소중함’과 ‘공동체의 힘’의 중요함을 깨달았다. 서 프로는 “밝은 빛을 선물한 뒤 이웃에게 건네받는 고맙다는 인사에 정말 행복하다”며 “단순한 불빛을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환한 희망까지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 때 가슴이 벅차다”고 전했다.

서 프로는 “작은 나눔이 나와 가족만을 위한 삶에서 벗어나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소통해 보다 정 있고 따뜻한 사회로 나아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지속적인 나눔으로 사회적 역할을 다해 지역사회 발전에 희망을 불어 넣고 싶다”고 작은 소망을 내비쳤다.

서 프로는 요즘 직장인들에게 권한다. 작은 나눔의 행복을 느껴보라고. 그는 “헌혈의 집을 방문해 헌혈을 통해 생사의 갈림길에선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다거나 느티나무 도서관 재단이 주관하는 ‘꿈을 선물하는 책 나눔 운동’ 같은데 참여하는 것도 행복한 나눔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작은 손길이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미소가 된다는 것을 몸소 체험한 서 프로는 앞으로도 ‘밝은 등불’ 팀원들과 이웃들에게 밝은 빛을 선물해 세상의 온기를 느끼도록 해줄 생각이다.

김형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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