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과 환희를 넘어 생활문화의 새로운 모범 선보이다


2017 남양주 슬로라이프국제대회가 최종 관람객 367,414명으로 목표 관람객 300,000명을 뛰어 넘으며 5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했다. 개막식, 세계인의 밥상나눔 전시, 푸드쇼, 세계의 거리음식, 컨퍼런스 등에는 국내 관람객 뿐 아니라 65개국의 외국인이 참가했고, 외국인 관람객도 21,697명이 다녀갔다. 지난 대회인 2015년에 10일간 약 40만 명이 다녀간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흥행을 이뤘다고 할 수 있다.

이번 대회는 개막식부터 화제였다.‘슬로라이프 패션 5R’로 준비된 슬로패션의 특별무대가 꾸며졌다. 5R은 Reduce(줄여쓰다), Reuse(다시쓰다), Recycle(모아쓰다), Return(오래쓰다), Renew(새로쓰다)로, 슬로라이프 생활의 기본 방향을 말한다.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이상봉과 함께한 슬로 패션쇼에서는 전국의 유망한 청년 디자이너들이 5R을 모티브로 친환경‧자연적인 재료와 재활용 소재 등을 이용한 옷‧가방‧장신구 등 80여개 작품을 선보였다. 슬로패션은 산업 사회에서의 패스트 패션 즉, 환경에 의해 아토피와 환경 호르몬 등 죽은 옷에서, 살아있는 옷의 개념을 살리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슬로라이프‘제 속도의 생활미학’개념을 음식(食)에서 패션(衣) 영역까지 확대하여 슬로라이프 생활문화에 대한 실천 범위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슬로라이프 미식관광 체험관(주제관)에서는 대회의 슬로건인 ‘슬로라이프, 생활이 되다’를 몸소 실천하고 일상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도자기, 직조, 목공, 흑백사진관 등 다양한 생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제공되었다. 119개의 체험콘텐츠 예약이 모두 마감되며 연일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특히 2016 경기도 넥스트 창조 오디션에서 대상을 수상한 100억 프로젝트 「슬로라이프 미식관광 플랫폼」을 미리 구현함으로써 남양주가 세계적인 미식도시들에 견줄 수 있는 새로운 미식 관광의 시대를 열고 있음을 암시했다. 수도권 최초 슬로시티인 조안면에 2019년에 선보일 「슬로라이프 미식관광 플랫폼」은 새로운 슬로라이프의 패러다임으로, 생태환경을 보존하면서 지역자원 및 미식자원을 활용하여 지역경제를 살리는 신개념 미식관광 비즈니스 모델이다. 2018년 5월 착공을 시작으로 2018년 12월에 완성될 예정이다.

남양주는 역사적으로 2500만 수도권 시민의 식수원인 팔당 상수원보호구역과 개발제한구역 등 전체면적의 78%가 중첩규제지역으로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규제에 대한 발상의 전환으로 깨끗한 생태자원을 활용하는 유기농업,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 자연 속에서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등 슬로 라이프를 지향하는 도시로 발전하였고, 슬로라이프 국제대회는 이러한 문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대회이다.

특히 환경을 생각하여 재활용 할 수 있는 컨테이너와 야자매트, 팔레트 등의 재료를 다양하게 사용함으로써 대회장 설계에서 설치, 운영 단계에서까지 슬로라이프 5R 정신을 실천한 알찬 대회가 되었다. 대회에 사용된 컨테이너 40동은 읍‧면‧동의 각종 필요시설로 활용하고, 야자매트 3.5kg은 관내 공원 등의 길로 재활용된다.

대회의 공동 조직위원장인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이번 대회를 통해 전 국민에게 슬로라이프 문화를 널리 알리게 되었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슬로라이프의 역할과 의미는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고 있다.”며, “남양주는 행복텐미닛으로 대변되는 스마트형자족도시와 슬로라이프 도시, 이 두 개의 날개로 비상할 것이다. 도시의 외적인 시스템과 시민 삶의 내적가치가 갖추어진 세계적인 슬로라이프 도시로 자리매김함으로써, 이번 국제대회는‘제 속도의 생활미학’슬로라이프 문화를 세계적인 운동으로 펼쳐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쉼 없이 돌아가는 현대 사회에서 진정 행복한 삶이란 무엇인가 대해 많은 국내‧외 사람들과 공감하고 소통한 2017 남양주 슬로라이프 국제대회,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슬로라이프 국제대회는 2년 후인 2019년 가을에 지금보다 더 업그레이드된 제3회 슬로라이프 국제대회로 다시 선보일 예정이다.

염기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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