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중 가장 큰 만월을 자랑하는 한가위가 가을과 함께 우리의 곁을 다시 찾아왔다.그 넉넉함 때문에 추석은 여느 명절보다 더욱 흥겹다. 귀성객들이 왁자지껄 고향으로 떠나고 남아있는 도시는 긴 연휴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알차게 보내고자 더욱 더 분주하다.추석 연휴(9월30일~10월9일)를 맞아 추석 달맞이, 힐링하기 좋은 섬 여행, 무료 시티투어 버스와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공연과 전통문화 체험의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연휴 기간 명절증후군을 날려 버릴 명소를 소개한다.

▶인천에서 추석 달맞이

경인아라뱃길은 서해바다와 한강을 잇는 18㎞의 물길이다. 수변을 따라 조성된 수향8경과 파크웨이, 자전거 도로 등 불거리가 다채롭다.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산책길을 따라가면 한국 전통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수향원이 펼쳐진다. 작은 소나무 숲을 지나 누각에 오르면 뱃길의 경치가 그림처럼 아름답다.

자유공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구식 공원이다. 중구 송학동 1가와 전동, 북성동3가에 걸쳐 있다. 1883년 인천의 개항과 함께 응봉산 일대에 일본, 청나라를 비롯한 미국, 영국, 러시아 등 여러 나라들이 어울려 만든 ‘만국지계’가 들어섰다. 이후 1957년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국의 동상이 세워지며 자유공원으로 개칭됐다.

월미도는 인천의 대표 관광지로 역사와 문화, 즐거움과 휴식거리가 한데 모여 있고, 팔미도와 영종도 등 가까운 섬 투어까지 가능한 곳이다.

월미도 인근에는 인천 앞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월미전망대와 월미공원이 있다.

월미공원 내에는 한국의 전통 건축 양식을 만날 수 있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면 수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고즈넉한 산책을 즐길 수 있다.

인천의 새로운 트랜드로 자리 잡고 있는 송도미추홀공원은 송도국제도시에 위치하고 있다.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신비로운 곳으로 외국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이다.

약 2㎞에 달하는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시원한 분수와 호수, 한옥건물, 장독대가 가득한 다례원까지 다양한 불거리가 있다.

산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소원바위’로 유명한 인천 영종도의 백운산은 단풍 절경를 감상할 수 있는 조망 포인트 ‘팔각정’이 있어 동, 북으로 월미도, 강화도를 품을 수 있고 인천대교와 시도, 신도, 장봉도까지 한 눈에 담을 수 있다.

▶명절증후군 날려버릴 힐링하기 좋은 섬 여행

신시모도는 3개(신도,시도,모도)의 섬이 나란히 붙어 있어,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바라보며 백패킹과 자전거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신도에서는 갯벌, 염전, 논밭이 어우러져 다양한 농촌체험이 가능하고, 시도는 각종 드라마 촬영지였던 수기해수욕장에서 진정한 힐링을 맛볼 수 있다. 모도에서는 푸른 바다와 하얀 백사장과 함께 몽환적이면서 특별한 초현실주의 조각상들이 전시된 배미꾸미조각공원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무의도는 인천의 섬 중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인천공항철도를 타고 용유역에서 하차해 잠진도 선착장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며 교통체증 걱정 없이 언제나 훌쩍 떠날 수 있다. 무의도 내 위치한 실미 해변에서는 썰물시간에 맞춰 동명 영화의 배경이 된 ‘실미도’까지 걸어갈 수 있고, 연륙교로 이어진 ‘소무의도’ 무의바다누리길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트레킹을 즐길 수도 있다.

섬의 모양새가 마치 사람이 엎드려서 일하는 모습을 닮은 굴업도는 섬 자체 크기가 아담해서 선착장에서 마을까지 도보 20분, 캠핑장소 역시 도보 1시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해 도보로 여유롭게 둘러보기에 좋은 곳이다.

특히 개머리언덕에 오르면 덕적군도의 여러 섬과 시원한 바람, 해질녘의 노을, 그리고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을 느낄 수 있어 캠퍼들의 성지로도 불린다.

이밖에도 이색적인 풍경과 함께, 모래사장 뒤로 펼쳐진 울창한 숲에서 피톤치드를 마음껏 마실수 있는 승봉도와 불교의 3대 관음도량인 보문사와 미네랄온천에서 지친 심신을 풀 수 있는 석모도가 있다.

▶전통의 멋, 도심속 도호부청사에서 만끽하세요!

인천 남구 문학동 도호부청사에서는 추석 다음날인 5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온가족이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한가위 행사가 열린다.

인천무형문화재 제7-2호 여창가곡을 시작으로 손삼화 율무용단의 모란꽃춤, 인천무형문화재 제20호 휘모리잡가, 인천무형문화재 제19호 갑비고차농악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소금만들기, 단청체험, 지화체험, 열쇠고리만들기, 송편빛기, 가훈써주기, 떡메치기, 노래자랑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밖에 사또복, 장군복, 어사화, 전통혼례복 등 우리 전통의상을 입고 사직도 찍어보고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는 뺏지 만들기 등을 직접 만들 수 있는 행사도 있다.

행사에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인천도호부청사 전화(032―422―3492)나 홈페이지(www.dohobu.org)로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송길호기자/sg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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