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흉악 범죄로 사회 전반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경찰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과거의 범죄와 달리 대체로 전문적인 수법으로 행하는 지능범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고, 새로운 양상의 범죄까지 출현하면서 이를 수사하고 검거하는 경찰에 대한 전문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찰조직에서 경찰의 명예를 드높이며 민생치안에 힘쓰고 있는 이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광주경찰서에 근무하고 있는 이정호(38) 수사과장. 그는 경찰대 출신으로 사법고시까지 패스했다.

경남 진주에서 태어난 이 과장은 경찰대 출신이다.

경찰대 22기로 입학한 그는 엄격한 규율과 훈련 속에서 공부를 마치고 2006년 경찰대를 졸업, 기동대에서 근무를 하던 중 조금 더 전문성과 차별성을 갖춘 경찰이 돼야겠다는 생각에 사법고시를 준비했다.

학창시절부터 노력파로 알려진 그는 일과 시간 이후 공부에 몰두하며 주경야독했다.

그 결과 이 과장은 2009년 제51회 사법고시에 당당히 합격자 이름을 올렸다. 개인적으로는 일생일대의 꿈을 이뤘고, 경찰조직 전체적으로는 경찰의 위상과 명예를 높였다.

그는 “법조인의 길을 갈 수도 있었겠지만 경찰을 선택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며 “경찰을 사랑하고 경찰인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연수원 시절 판례, 특히 전문를 많이 봤다”며 “다양한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공부하고 또 사건의 맥을 잡는 훈련을 많이 하기 때문에 이를 실제 사건과 접목시켜 효율적으로 수사가 가능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사회안전과 약자보호를 위해 범인을 검거하는 일을 보람으로 생각하는 그는 앞으로 미개척분야인 대테러 분야를 공부해 관련 업무에 도전해볼 계획이다.

김지백·김동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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