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산하 공공기관 간담회

경기북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북부발전을 위해 지역적 특성을 살릴 정책을 발굴하고, 이를 추진할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 주재로 열린 ‘경기북부 산하 공공기관 간담회’에서 북부발전 방안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경기도-산하 공공기관 간 도정 주요사업에 대한 정책방향을 공유하고 원활한 업무협의를 위해 마련된 자리로, 경기북부 실·국장 및 경기도시공사 북부본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지역산업본부, 경기문화재단 북부문화사업단 등 10개 기관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공공기관들은 경기북부가 가진 지역적 특성을 살릴 수 있는 정책과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위한 플랫폼과 네트워크를 구축·강화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정혜숙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지역산업본부장은 “경기북부는 10인 이하 영세기업이 밀집돼 근로환경이 열악하고 기술·마케팅 역량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특히 경기북부가 섬유·가구 분야가 특화된 만큼 이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사업들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섬유와 관련해서는 중국과의 기술격차 감소,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자 ‘섬유기업 디자인 개발지원’과 ‘경기섬유마케팅센터(GTC) 통한 수출활성화 지원’ 등이 제안됐다.

가구분야에 대해서는 유망 및 영세가구 업체에 대한 성장단계별(생산, 기술, 판로 등) 집중 지원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고, 국내외 유력전시회 참가를 적극 지원해 수출판로를 개척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이 밖에도 현재 북부기업지원센터가 지리적 위치상 북동부에 소재한 만큼, 북서부 지역 기업들을 위한 거점을 새로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한 예산 및 인력을 확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허윤정 경기문화재단 북부문화사업단장은 “경기북부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창작하고, 소통하고, 전시할 수 있는 복합공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경기북부 문화거점 문화예술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허 단장은 “경기북부 10개 시군이 서로 연계돼 문화예술 핵심사업을 개발해 나갈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한 구체적인 대안으로는 문화마을 만들기 등 지역재생 프로젝트 추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 부지사는 “경기북부 발전을 위해서는 공공기관이 가진 각 기능별 특성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함께 고민하고, 정책을 개발·발굴해 나가야 한다”며, “이번 간담회를 통해 제안된 내용들을 적극적으로 수렴 검토해 향후 북부발전 방향에 반영하겠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제안과 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밝혔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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