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라섬 오토캠핑장 전경. 대한민국 최대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자라섬 오토캠핑장은 직접 텐트를 가져와 즐길 수 있는 191개 오토캠핑 사이트와 캠핑차량을 직접 몰고 와 이용할 수 있는 95개 캐러밴사이트를 갖추고 있다. 사진=가평군청
임시공휴일, 대체공휴일, 한글날 등이 포함된 이번 추석은 10일 간의 황금연휴다.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도 좋지만 여행 직후 누적된 피로를 갖고 일상생활로 돌아오기에는 개운하지 못하다.

긴 연휴를 조금씩 나눠 가까운 여행지에서 힐링과 함께 여러 가지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북한강 가운데 푸른쉼터는 힐링에 최적이다.

대성리, 청평, 자라섬 등 MT와 여행, 청춘 등을 생각나게 해 듣기만 해도 설레는 이름이다.

설렘을 갖고있는 가평군은 자연 그 자체로의 푸르름과 생태·레저·체험·축제 등 즐길거리가 어우러져 수도권의 대표 관광지로 꼽힌다.

◇가평에서 가장 ‘핫’한 자라섬

자라섬은 1943년 청평댐이 세워지면서 탄생해 2004년 9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시작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홍수가 오면 물에 잠기는 외딴 섬과 재즈의 만남이 어색할 법도 하지만 미국 흑인 민속음악과 백인 유럽음악의 결합이라는 재즈의 기원을 따져보면 자연의 자유로운 변화에 사람이 적응하며 융합해 나가는 자라섬은 재즈의 정신과 묘하게 어울린다.

자라섬은 자라처럼 생긴 산과 자라목이라는 마을이 앞에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65만7천900㎡ 규모를 자랑해 이웃 남이섬보다 1.4배 크다.

동·서·중·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루어진 자라섬은 섬마다 특징이 있다.

동도는 자연 그대로를 간직한 생태의 보고, 서도는 캠핑장이 집중된 레저문화의 메카, 중도는 재즈 페스티벌의 주 무대로 각종 축제가 열리며 골든 아일랜드(Golden Island)라고도 불린다.

◇자라섬오토캠핑장과 생태원 나비스토리

28만3천㎡의 캠핑장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로 직접 텐트를 가져와 즐길 수 있는 191개 오토캠핑 사이트와 캠핑차량을 직접 몰고 와 이용할 수 있는 95개 캐러밴사이트를 갖추고 있다.

캠핑장비 없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캐러밴 40동도 마련돼 자연을 그대로 즐기면서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호텔이나 펜션보다 경제적이면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여행으로 인기다.

주변에는 잔디운동장, 인라인스케이트장, 농구장, 자전거대여센터, 어린이놀이시설 등과 취사장, 세탁실 등 편의시설이 완비돼 있다.

캠핑장 옆으로는 생태테마파크인 이화원이 자리잡고 있다. 동·서양과 영·호남의 다른 정원이 조화를 이루는 이화원은 3만4천920㎡의 면적에 200년 이상 된 커피고목, 500년을 넘은 올리브나무 등 희귀 수목 2만여 그루가 식재돼 있다.

아열대식물원에 자리한 나비스토리(생태원)도 들러볼 만하다.

이곳에서는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가 번데기를 뚫고 나비로 태어나는 성장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호랑나비, 검은 표범나비 등 10여 종의 나비들이 펼치는 군무를 볼 수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다.

자라섬을 하늘길로 가는 방법도 생겼다. 80m 높이의 주 타워에 설치된 짚 와이어를 타면 1분 내에 자라섬에 도착한다.

자동차 대신 하늘을 날며 스릴과 함께 북한강과 자라섬을 한 눈에 구경할 수 있는 매력은 모든 것을 잊게 한다.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국제재즈페스티벌은 2004년 시작 이후 지난해에는 국가대표 축제에 선정됐다.

첫해 3만명이던 관객은 2016년 12회 축제 당시 21만명으로 7배 이상 뛰었고 초창기 2개였던 무대도 12개로 증가했다.

누적관람객만 192만7천여 명으로 가평 인구의 30배를 넘는다.

때문에 경제효과도 톡톡하다.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지금까지 2천708억 원의 직·간접 경제효과와 2천210여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했다. 이는 가평군 전체 생산액의 20.59%에 해당한다.

여기에 생태·레저·체험상품이 입혀지면서 축제 기간에 캠핑축제나 음악축제 등이 잇달아 개최돼 여행객들의 즐길거리도 풍성해지고 1억9천여만 원의 추가 경제효과까지 생겼다.

이밖에도 재즈 와인, 재즈 막걸리, 자라섬뱅쇼, 재즈도시락, 재즈밥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고 인기를 끌면서 재즈페스티벌의 열기를 방증하고 있다.

올해 자라섬재즈페스티벌은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가평읍 일원과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이번 축제는 포커스 컨트리인 이스라엘을 비롯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 오세아니아, 아시아 등 총 20개국에서 42개팀, 257명의 아티스트가 초청된 리얼 재즈 페스티벌로 관람객들에게 행복을 충전시킬 것이다.

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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