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싸움에서는 우리나라의 전쟁 역사상 최초로 ‘재주머니 던지기’라는 전법이 쓰였다한다. 부녀자들이 긴 치마를 잘라 짧게 덧치마를 만들어 입고 치마폭에 돌을 주워 담아 전투에 참가했는데, 여기서 행주치마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역사적 상황을 바탕으로 고양시에서 지난 9월 8일~10일까지 열린 ‘행주산성, 그날’이 3일 간 1만여 관람객들의 호평 속에 마무리 됐다. 고양시 소재 문화유적인 행주산성을 빛으로 풀어낸 빛 축제로 행주산성 정상에 위치한 행주대첩비에서 3D맵핑쇼가 가장 큰 주목을 받으며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3D맵핑쇼는 행주대첩비에 화려한 빛, 행주대첩 이야기, 극적인 음악이 문화역사 공간을 배경으로 조화를 이뤄 약 5분 간 화려한 빛 예술을 선보였다.
대첩문을 시작으로 권율장군동상, 토성길, 대첩비까지 약 1.5km 구간에 다양한 경관조명이 설치됐고, 토성길 곳곳에는 최첨단 홀로그램을 통해 권율장군과 행주대첩이 바로 앞에 있는 듯한 느낌을 재현했다.
특히 관람객의 3분의 2 이상이 20~30대 연인들일 정도로 이번 빛 축제가 행주산성에 대한 젊은층의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고 본다.
축제는 빛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행주산성 대승이 우연한 것이 아니었고, 우수한 무기체계 등 철저한 준비와 지위고하 없이 모두가 혼연일치, 일치단결해 싸워야 한다는 역사적 교훈을 잘 표현했다.
‘행주산성’에서 치열한 전투가 있던 그날, 권율 장군과 병사들, 부녀자를 포함한 백성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왜군과 싸웠을까? 우리의 선조들은 왜 ‘행주산성’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을까?
사랑하는 조국이자 후손에 자손만대 물려줘야 할 우리 땅임을 도민들에게 쉽게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달랐다.
지금 북한 핵문제로 더욱 혼란스러운 이때, 행주산성은 모두 하나가 되어 나라의 소중함을 가슴 깊이 새기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나라를 꼭 지켜 달라고 찬란한 호국의 빛을 발하며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곽미숙 경기도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