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최대 화두는 '선거'… 여야 민심선점 경쟁 치열

2018년 6월 13일 대한민국 전역에서 실시될 예정인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9일 기준 2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경기·인천 지역에서 각각 592명과 163명 등 총 755개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자리는 755개지만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 후보들은 최대 1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게다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정개특위와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조정이 남아있지만 도내 인구 증가율을 본다면 도의원과 시의원 수가 늘어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1995년 이후 7번째로 치뤄지는 제7회 지방선거는 이미 시작됐다.



#‘밥상머리 민심’을 잡아라 = 최장 10일에 이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치권은 이른바 ‘밥상머리 민심’ 선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출마 예정자들은 이번 추석 연휴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전초전 성격을 띌 것으로 보고 있다.

추석 연휴 이후 본격화될 지방선거의 레이스에서 초기 판세를 확보할 민심이 형성되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당의 혁신 노력을 추석 밥상 민심에 올려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당원 워크숍과 정치아카데미 등을 통해 ‘워밍업’을 마친 각 정당은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면 지방선거 레이스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 전망이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지방을 돌며 민심잡기에 나섰고,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안보 행보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북한의 6차 핵실험 등 안보 위기 속에서 ‘안보’를 강조하는 정통 보수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드러내기 위해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안보 난맥상과 북한 김정은을 향한 맹공을 퍼붓고 있다.



#첫 5당 체제 선거 = 내년 지방선거는 유례없는 5당 체제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근까지도 50%를 넘는 지지율을 바탕으로 내년 지방선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지율이 높은 만큼 예비후보군들이 대거 몰려 당내 경선이 매우 치열할 전망이다.

유일 야당을 자청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역시 전략공천을 통한 선거 승리를 꿰하고 있으며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안보 문제를 부각시켜 지지율 반등을 노리고 있다.

국민의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등 모든 자리에 독자 후보를 출마시킬 계획이다.

최근 도를 찾은 안철수 대표는 전국 정당화의 기초를 다지기 위해 전국 17개 시도별 인재영입위원장들과 함께 기초단체장, 광역·기초 의원 등 모든 선출직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바른정책 연구소의 조사결과에서 당원들은 “바른정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누구와도 연대나 통합을 추구해선 안되고 ‘무소의 뿔처럼’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의당은 지난 대선에서 심상정 전 대표가 완주를 했던 만큼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일부 지역에 독자 후보를 내세울 계획이다.

이래저래 올 추석의 ‘밥상머리 화두’는 내년 6·13 지방선거가 될 전망이다.

김현우기자/kplock@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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