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추석연휴 강원권 가볼만한 곳] 설악산·오대산·치악산·태백산 강원지역 유명산 '울긋불긋'

설악산·오대산·치악산·태백산 등 강원지역 유명산은 울긋불긋 고운 단풍이 내려앉기 시작했다.

전국 5대 억새 군락지인 정선 민둥산은 억새꽃축제가 열려 은빛과 금빛으로 물들었고, 아라리공원에서는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호인 정선아리랑의 보존과 계승·발전을 위한 '정선아리랑제'가 열린다.

삼척에서는 동해안 천혜의 자연 절경과 청정해변을 감상할 수 있는 해상케이블카가 운영에 들어갔고, 연휴의 끝자락 강릉은 커피 향으로 가득 찬다.

본격 가을을 알리는 설악산 단풍이 울긋불긋 물들어 정상을 오르는 등산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설악산은 대청봉(해발 1천708m)을 기점으로 지난 25일 첫 단풍이 시작됐다. 산 전체의 20%가 물드는 것을 첫 단풍으로 본다.

▲ 설악산
설악산 단풍은 통상적으로 9월 중순 대청봉 정상을 중심으로 시작해 중청과 소청, 천불동 계곡을 거쳐 소공원까지 내려온 뒤 10월 말에 끝난다.

현재 중청에서 바라본 단풍은 1천500m 고지대를 지나 서북, 공룡능선까지 곱게 내려앉았다.

설악산 단풍은 공룡능선과 천불동 계곡, 오색지구 주전골, 백담계곡에서 만끽할 수 있다.

대청과 소청에서 바라보는 공룡능선 단풍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다. 불동 계곡과 주전골, 백담계곡에서는 하늘을 덮은 단풍을 즐길 수 있다.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동안 단풍 색은 더 짙게 물들어 등산객을 유혹한다.

오대산 비로봉(해발 1천563m)도 오색단풍으로 물들었다. 태백산은 천제단(해발 1천561m)에서 벌써 유일사(해발 1천260m)까지 단풍이 내려왔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설악산·오대산·치악산·태백산 등 강원지역 유명산 탐방로의 단풍실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민둥산
정선군 남면 민둥산은 은빛과 금빛으로 물들었다.

지난 22일 개막한 '민둥산 억새꽃축제'가 한창이다. 해발 1천119m의 민둥산은 전국 5대 억새 군락지 가운데 한 곳이다.

억새꽃밭이 7부 능선에서 정상까지 무려 66만여㎡에 이르러 가을 산행지로 손꼽힌다.

매년 가을 억새꽃이 연출하는 은빛 장관을 감상하고자 민둥산에 오르는 등산객만 30만 명에 달한다.

민둥산 억새꽃은 10월 초부터 절정을 이룬다. 민둥산 정상을 오르는 길은 4개 코스다.

이 가운데 국도 38호선 변 증산초등학교를 출발해 쉼터를 거치는 왕복 3시간짜리 코스가 인기다.

일반인에게도 어려운 코스가 아니지만 돌계단과 급경사가 있어 등산화 등 기본적인 장비를 갖춰야 한다.

정상에 오르면 드넓은 '억새꽃 군락지'가 발 아래 펼쳐진다. 억새꽃은 햇빛 방향에 따라 은빛 또는 금빛으로 물결친다.

정선읍 아라리공원에서는 대한민국 아리랑 대축제 '정선아리랑제'가 29일 막을 올렸다.

올해 42회째를 맞은 정선아리랑제는 감동과 행복 주는 아리랑 대표 축제를 목표로 10월 2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첫날은 칠현제례에 이어 아라리 길놀이가 펼쳐진다. 아라리 길놀이는 9개 읍·면 주민 약 1천600명이 참여해 연출하는 길거리 퍼포먼스다.

개막공연은 아라리 록 오페라 공연 '아리랑 무극'이다.

본 행사 주요 프로그램은 전산옥 주막 한마당, 춤추는 멍석 아라리, 뗏목제례·시연, 전국 아리랑 경창대회, 전국 아리랑 학생 경창대회 등이다.

관노가면극, 강강술래, 줄타기, 경산 중방 농악, 중국 경극, 카자흐스탄 전통민요 등 다양한 공연이 열린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지인 정선군민의 문화올림픽 성공 염원을 담은 특별 전시관, 전래놀이·전통문화·현대문화 등 40여 종 체험 부스, 수석·서예·사진·미술전시장이 운영된다.

▲ 삼척 해상케이블카
동해안 천혜의 자연환경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강원 삼척 해상케이블카가 지난 26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삼척시 근덕면 용화리에서 장호항까지 874m 구간이다.

장호항은 '한국의 나폴리'로 불리고, 케이블카는 장호항 바다 위를 운행한다. 케이블카는 주변 경관 조망을 위해 타원형 유리 외형과 바닥 일부분 유리바닥을 갖췄다.

1회 탑승 인원은 32명이다. 운행시간은 성수기(4월∼10월) 오전 9시∼오후 8시, 비수기(11월∼3월) 오전 9시∼오후 6시다.

용화역이나 장호역 탑승장에서 현장 발권 티켓을 구매하면 된다. 이용요금은 대인 기준 왕복 1만원, 편도 6천원이다. 30명 이상 단체는 왕복 8천원, 편도 5천원이다.

연휴의 끝인 10월 6∼9일 강릉은 커피 향에 취한다.

'제9회 강릉커피축제'가 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일원에서 펼쳐진다.

행사 첫날인 6일 오후 2시 홍보대사 함은정씨가 참여한 가운데 100명의 바리스타가 동시에 핸드드립으로 관광객에게 각각의 손맛이 담긴 커피를 나누는 '100인 100미 퍼포먼스'로 문을 연다.

이어 커피 로스팅과 공예, 전시, 체험, 스탬프 랠리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강릉 사람들의 커피 사랑은 유별나다.

카페가 아니더라도 골목길 언저리에서는 늘 커피 볶는 풍경을 볼 수 있다.

길거리 카페라고 불릴 정도로 커피 자판기 수십 대가 놓여있던 안목 해변은 10여 년 전부터 실력파 바리스타들이 카페 문을 열면서 '커피 거리'로 변했다.

구석구석 독특하고 이색적인 커피숍이 자리 잡고 있어 이를 찾아가는 재미 또한 즐겁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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