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사회라고 해서 돈이 목표가 된다면 삶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가치는 함께 사는 것이지요. 의사이지만 지역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것도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서입니다.”

이천환 안산 한사랑병원 원장(의료법인 서전의료재단 이사장)은 1일 안산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대학을 다니면서 사회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노동운동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렇게 시작된 사회 참여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원장은 대한암협회 집행이사 및 안산시지부장을 맡고 있으면서, 안산희망재단 이사장, 안산통일포럼 대표, 4·16기억저장소 운영위원장, 쉼터 운영위원장, 고려인대회 집행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이 외에도 철인3종 협회, 평화재단 등 대표가 아닌 이사·운영위원으로 활동하는 것까지 포함하면 병원 외 지역사회 활동이 10가지가 훌쩍 넘는다.

이 원장은 “오전 5시 20분에 일어나 운동을 하고, 남들보다 일찍 병원에 출근해 업무를 시작한다”며 “모임이나 약속이 대부분 저녁시간에 중복되기 때문에 한 달에 10번은 아침, 또 10번은 점심에 약속을 하고 미팅을 한다”고 말했다.

병원 일이나 대외 활동이나 어떤 일에도 소홀함이 없이 일하고 있는 그는 시흥 월곶이 고향으로 초등학교까지 고향에서 지내다가 인천에서 중·고등학교를 마치고, 고대 의대에 진학했다.

그러나 대학에 진학한 이 원장은 의사공부 대신 안산 반월공단에서 노동운동을 시작했다. 노동운동을 통해 사회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를 시작했다.

활발한 사회운동을 해온 이 원장은 대학을 15년 만에 졸업해, 동기들보다 7~8년 늦게 의사가 됐다.

올해 초 이 원장은 고려인 이주와 관련된 법과 제도를 바꾸기 위한 노력으로 고려인대회 집행위원장을 맡아 고려인대회 행사를 무사히 마치기도 했다.

그는 “직업적으로는 외과 의사이며 120명 직원이 근무하는 병원의 책임자”라며 “전국에 2개 밖에 없는 외과전문병원으로 직원들과 협력해 최고의 병원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병원에 대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 원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누군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 서로 보듬어 안고 이를 극복하고 함께 나누면서 살아가야 한다”며 “희망재단이라는 기부단체를 통해 어려운 사람, 경제적으로 힘든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을 적극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범수기자/kimbums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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