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LA폭동때 부동산 지키려 총들고 뛰쳐나간 적 있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 난사 참극을 벌인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이 범행 전 며칠 동안 매춘부를 불렀다고 AP통신이 7일(현지시간) 수사당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AP통신은 미 연방 법집행기관을 포함한 수사당국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수사요원들이 그 정보와 관련해 몇 명의 매춘부를 조사했다고 전했다.

 네바다 주에서는 매춘이 합법이지만, 패덕이 범행 직전 묵었던 만델레이 베이 호텔 같은 스트립 지역에서는 매춘이 허용되지 않는다.

 수사 관계자들은 또 도박과 부동산 투자로 부를 축적한 패덕이 최근 몇 년간 10여 차례 크루즈 여행을 다녀왔으며 대부분은 그의 동거녀 마리루 댄리와 함께 다녀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패덕의 크루즈 여행 중 한 번은 중동으로 다녀온 적도 있다.

 수사당국은 패덕의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한 결과, 그가 철저히 단독범행으로참극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냈다.

 그러나 범행을 저지른 구체적 동기는 밝혀내지 못했다.

 클라크카운티 경찰국의 케빈 맥머힐 부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패덕의 이력과재산상태, 관련자 진술 등을 종합해볼 때 범행에 이르게 한 뚜렷한 동기를 찾아내지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패덕이 1992년 로스앤젤레스(LA) 흑인 폭동 당시 자신이 소유한 아파트 건물 옥상에 방탄조끼와 총을 갖고 올라가 폭도들에 대항하려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1980∼90년대 패덕과 부동산 거래를 한 것으로 알려진 부동산 중개인 토드 프랭크스는 뉴욕타임스에 "패덕은 LA 주변에서 6건의 부동산에 투자했으며, 관리를 잘하는 건물주였다"면서 "그는 텍사스에서도 부동산 투자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프랭크스는 "패덕은 자기가 소유한 자산을 지키기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패덕은 1987년 LA의 서던캘리포니아대학(USC) 근처에 건물을 사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그의 형제인 에릭 패덕도 증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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