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의정철학은 한마디로 소.공.동으로 입니다. 시민들과 소통하고 시민들과 공감하며 시민들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정왕룡 김포시의원(53)은 소·공·동 의정철학을 갖고 있다 보니 항상 시민들의 민원 현장과 가까이 해왔다. 갈등 해결사라는 별명이 따라 다니는 이유다.

9일 그를 만나 지금까지의 의정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 봤다.



-의정활동의 성과는.

“아라뱃길 김포터미널 문화시설용지에 민간업체가 마사회와 함께 화상경마장을 추진하는 계획을 김포시가 지난해 동의했다. 이에 대해 과천 마사회 앞에서 참여연대, 고촌물류단지협의회 등과 함께 1인시위를 하고 유영록 시장에게 철회를 요구하는 시정질문을 하는 등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했다. 결국 유 시장이 지난 6월 화상경마장 추진을 철회하는 입장을 밝힘으로써 사태가 일단락 됐다. 또한 환지방식으로 추진된 풍무2지구 개발 관련, 그간 해당부지에서 영업을 해오던 상인들이 조합측의 보상액이 현실에 미치지 못한다며 반발하며 조합 및 시행사측과 첨예하게 대립했다. 이에 수개월간 당사자간 중재에 나서 상인들의 보상액 현실화를 이루어냈다.”



-내년 6·13지방선거에 시장출마를 공식선언했는데.

“김포시는 인구증가율이 전국 1~2위를 다투고 있다. 과거 연고주의에 기반해 학연과 지연이 버무려지면서 정책과 이념은 뒤로 밀렸다. 김포는 물적, 질적으로 크게 변화하는 상황에 놓여 있어 정치 패러다임도 급변하고 있다. 저는 잘 준비된 후보라고 자평한다. 개인 블로그를 10년 이상 운영해오면서 각종 민원처리는 물론 정책제안을 해왔다. 소통의 정치를 해왔으며, 항상 이슈의 중심에 서 있었다고 자부한다. 김포 출신이 아님에도 불구, 작년말부터 최근까지 권리당원 2천명을 모집했다.”



-풍무동 제2청사부지와 관련, 논란이 컸는데?

“시 도시계획 청사 부지가 교회요구에 떠밀려 종교부지로 환원돼 이미 착공을 했다. 유영록 시장이 재검토 발언을 했냐 아니냐는 2차적 문제다. 민감한 사안임에도 도시계획의 졸속변경으로 좋지않은 선례를 남겼다. 특정 종교에서 유사한 주장을 하면 설득할 명분이 없다. 행정 일관성에서 자기모순을 초래한 것이다.”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과거 DJ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 난다. ‘대선서 실패할 때 마다 왜 나는 매번 실패할까? 결국 하늘이 IMF라는 국가적 시련을 해결하라고 그 시기에 대통령을 만들어 주셨다’고. 비슷한 심정이다. 자신감이 중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절박함과 간절함이다. 절박의 측면에서는 여러번 대의를 위해 희생을 해왔다. 시민들은 (시장)할때가 됐다고 평가한다. 간절함의 측면에서는 진짜 잘해보고 싶은 의지를 가지고 있고, 준비된 것을 풀어 헤치고 싶다. 강남과 다른 도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곳이 김포다. 파리를 능가할 수 있는 자존감을 심어주고 싶다. 그 대안으로 저를 평가해 달라.”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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