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3일부터 3일 간 포천시 명성산 정상에서 '제 21회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 축제모습. 사진=포천시청
포천 명성산 정상에서 은빛 억새와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제21회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오는 13∼15일 열린다.

축제가 열리는 명성산(해발 923m)은 매년 가을이면 정상 부근 15만㎡ 규모의 억새밭이 장관을 이뤄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6·25 전쟁 당시 포탄으로 민둥산이 된 곳에 억새가 자라며 은빛 향연이 펼쳐진다.

명성산은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망국의 한을 통곡했다는 전설도 있다.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거쳐 2시간가량 오르면 억새 군락지에 닿을 수 있다.

시는 억새꽃을 보러 방문하는 등산객의 편의를 위해 등산로에 데크 로드, 포토존, 전망대 등을 설치했다.

축제 기간 산정호수와 등산로, 억새밭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등산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산정리 주민이 주도하는 억새꽃 축제 추진위원회는 대형 억새 조형물 전시, 궁예 제례, 억새 테마 구간 조성 등의 행사를 마련했다.

축제 이튿날인 14일에는 산정호수 조각공원에 특설무대가 마련돼 개막식과 축하공연, 불꽃 쇼가 열린다.

1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포천의 대표 먹거리인 막걸리 체험마당과 문화공연이 진행된다.

이밖에 편지를 우체통에 넣어 1년 뒤에 받아보는 빨간 우체통, 연인 이름표 달기 등 추억을 쌓을 수 있는 이벤트가 마련된다.

조윤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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