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7 추석장사씨름대회'서 4년 만에 금강장사(90kg이하)에 오른 문형석(수원시청)이 시상식후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사진=대한씨름협회

문형석(수원시청)이 IBK기업은행 2017 추석장사씨름대회서 팀동료 임태혁을 꺾고 4년만에 금강장사에 올랐다.

문형석은 지난 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서 열린 대회 금강장사 결정전서 경기대 동기이자 한솥밥을 먹고 있는 임태혁을 3―1로 물리치고 꽃가마를 탔다.

이로써 문형석은 2013 추석장사씨름대회서 처음 우승한 이후 4년만에 금강장사 타이틀을 되찾은 반면 통산 12번째 금강장사를 노린 임태혁은 아쉽게 1품에 머물렀다.

문형석은 꾸준히 장사대회 8강에 진출했지만 매번 결승의 문턱에서 좌절을 맛봤다.

특히 2015년에는 금강장사 결정전에 2번이나 올랐음에도 2번 모두 1품에 머물러 아쉬움을 자아냈다.

이로인해 금강급 최강자 이승호(수원시청)와 최정만(영암군민속씨름단)이 예선에서 탈락했음에도 통산 12번째 금강장사를 노리는 임태혁(수원시청)이 건재 했기에 그에게 거는 기대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문형석은 보란 듯이 4강까지 진출했고, 결승에서 임태혁과 맞붙었다.

이미 이들은 2013 추석대회 금강장사 결정전에서 만나 문형석이 승리한 바 있다. 이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임태혁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인 문형석은 첫 번째 판을 잡채기로 가져온 뒤 두 번째 판을 내줘 1-1을 이뤘다. 문형석은 동점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세번째 판을 잡채기로 승리했고, 마지막판을 뿌려치기로 장식하며 경기를 마쳤다.

구자원(인천 연수구청)과 황대성(안산시청)은 2,3품에 각각 올랐다.

한편 한라급 최강자 이주용(수원시청)은 4일 열린 한라장사 결정전서 최성환(영암군민속씨름단)에 2―3으로 패해 1품을 차지했다.

지난해 3개 민속대회를 독식한 이주용과 올 설날 및 단오대회서 우승한 최성환의 대결은 최근 1승1패의 상대전적에서 알수 있듯이 호각세였다.

이주용은 최성환에 들배지기와 밀어치기를 잇달아 당하며 초반 0―2로 벼랑끝에 몰렸으나 주특기인 오금당기기와 밀어치기로 순식간에 2―2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이주용은 다섯째판서 경기종료 10초를 남기고 잡채기를 당해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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