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천막 수십동 도로 점용… 방문객 몰려 인근 교통정체

▲ 신세계사이먼 시흥프리미엄 아울렛이 추석연휴기간 '골든 세일'을 진행하면서 차도에 대형천막 수십여동을 설치 판매시설로 불법 운영해 말썽을 빚고 있다. 김형수기자
신세계사이먼 시흥프리미엄 아울렛이 추석연휴기간 ‘골든 세일(Golden Sale)’을 진행하면서 차도에 대형천막 수십여동을 설치, 판매시설로 불법 운영해 말썽을 빚고 있다.

연휴를 맞아 수만의 인파가 몰리면서 아울렛 일대가 주차장으로 변하는 등 고객 불편이 잇따랐지만 돈벌이에 급급한 대기업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행정당국은 손을 놓고 있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9일 시흥시와 신세계사이먼 시흥프리미엄 아울렛 등에 따르면 신세계사이먼은 추석연휴기간 동안 국내외 인기 브랜드가 참여하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개최했다.

문제는 이같은 행사를 개최하면서 시흥프리미엄 아울렛측은 매장 인근 도로를 불법 점유한 채 수십여동의 대형천막을 설치, 판매시설로 불법 운영했다.

특히 10여일의 세일기간 동안 천막 판매시설 내부에 냉방기까지 설치 운영하면서 안전사고 위험에도 노출됐지만 행정당국은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매장 인근 곳곳에 설치된 불법 천막에서 먹거리 매장도 운영되고 있어 위생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매장을 찾은 고객 임모(48·여)씨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쇼핑하러 왔다가 주차하느라 1시간 넘게 고생하고 화장실을 이용하는데도 한참 동안 줄을 서는 등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라며 “대기업이 돈벌이에만 눈이 멀어 각종 불법을 일삼고 고객불편 사항은 나몰라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인근 정왕동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하는 강모(57·여)씨는 “대기업들이 추석 대목을 앞두고 불법으로 매장을 확대 운영할 때마다 매출이 절반으로 뚝 떨어진다”고 하소연했다.

시 관계자는 “일단 현장을 점검하고 불법사항이 적발되면 적법하게 처벌하겠다”며 “특히 고객 안전을 위협하는 사항 등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해명했다.

김형수기자/vodokim@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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