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 대회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60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랭킹 13위인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을 상대로 공격을 하고 있다. 정현은 이날 2-0(6-4 6-3)으로 승리해 2회전에 진출했다. 연합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60위·삼성증권 후원)이 세계 랭킹 13위인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스페인)에게 설욕전을 펼쳤다.

정현은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상하이 롤렉스 마스터스(총상금 592만4천890 달러)대회 2일째 단식 1회전 경기에서 바우티스타 아굿을 2-0(6-4 6-3)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정현이 세계 랭킹 13위 선수를 꺾은 것은 이번이 2번째다.

지난 8월 ATP 투어 로저스컵(총상금 466만2천300 달러) 2회전에서 당시 13위였던 다비드 고핀(벨기에)을 역시 2-0(7-5 6-3)으로 물리친 정현은 이날 다시 한 번 세계 톱 랭커를 잡으며 상승세를 예고했다.

지금까지 정현이 물리친 상대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는 고핀과 바우티스타 아굿이다.

1세트 게임스코어 2-2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기선을 잡은 정현은 2세트에서도 게임스코어 3-3까지 맞서다가 내리 3게임을 따내며 ‘대어’를 낚았다.

바우티스타 아굿은 올해 ATP 투어 단식에서 2번 우승한 선수로 이번 대회 9번 시드를 받았으며 올해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등 세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16강까지 오른 난적이다.

특히 정현은 지난해 바우티스타 아굿과 처음 만나 0-2(0-6 1-6) 완패를 당한 아픔을 통쾌하게 설욕했다.

정현의 2회전 상대는 리샤르 가스케(31위·프랑스)로 정해졌다. 가스케는 2007년에 세계랭킹 7위까지 올랐던 선수로 정현과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한편 이 대회에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가 나란히 1,2번 시드를 받는 등 부상 중인 앤디 머리(3위·영국), 노바크 조코비치(6위·세르비아), 스탄 바브링카(8위·스위스)등 3명을 제외하고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들이 모두 출전했다.

오창원기자/cwoh@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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