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작계 5015·3100 등 기밀 295건 유출 첫 확인
"국방부, 유출 자료 235GB 중 182GB는 내용 파악도 못 해"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10일 "작년 9월 국방통합데이터센터가 북한인 추정 해커에 의해 해킹당해 중요한 기밀이 대거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시 우리 군 외부 인터넷망과 내부 인트라넷(국방망)에서 235GB(기가바이트) 분량의 자료가 유출됐다"며 "유출된 자료 중에는 2급 기밀 226건, 3급 기밀 42건, 대외비 27건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북한 전쟁 지도부에 대한 '참수작전'의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있는 최신 작전계획인 '작전계획 5015', 침투·국지도발 대응 계획인 '작전계획 3100' 등이 함께 유출됐다"고 말했다.

 이 중 참수작전과 관련해선 북한 지도부 이동 상황 식별·보고와 은신처 봉쇄, 공중 강습, 북한 지도부 확보·제거·복귀 등 4단계 계획이 유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또 "우리 특수전사령부의 '유사시 계획', 한미 고위 지휘관에 대한 업무보고 자료,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관련 회의 자료, 군부대와 발전소 등 국가 중요시설 현황 자료와 방호 계획 등도 유출됐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유출된 자료 중 182GB 분량에 대해서는 국방부가 무슨 내용이 빠져나갔는지 파악조차 못 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지난해 9월 발생한 국방망 해킹이 북한 해커 조직의소행으로 추정된다는 수사 결과를 지난 5월 발표했다.

 당시 군 검찰은 어떤 자료가 유출됐는지 공개하지 않고, 국군 사이버사령관 등만 징계 조치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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