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과 최선 다한 덕분"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시정의 사각지대를 채우는 역할을 목표로 지난 2년간 정말 신바람 나게 일했습니다.”

지난 9월말 43년간의 공직을 마무리한 최봉순(61) 고양시 제2부시장이 10일 소회를 밝혔다.

고향인 여주시에서 1974년 9급으로 공직에 입문한 최 부시장은 광역·기초단체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했다. 그는 경기도 여성국장, 인재개발원장, 자치행정국장을 거쳐 고양시 부시장과 경기도 균형발전기획실장을 역임했다.

최 부시장은 경기도 첫 여성 자치행정국장에 이어 고양시 최초 여성부시장, 초대 제 2부시장까지 지내면서 ‘최초’라는 수식어를 몰고 다녔다. 후배 여성 공직자들의 아이콘이 됐다.

이에 대해 그는 “항상 공직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업무의 중요도를 떠나 늘 열정과 최선을 다했다”며 “늘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려고 노력했던 것들을 인정받아 여성공직자에게 주어질 수 없었던 주요 보직을 맡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시가 인구 100만명 진입 1주년을 맞은 2015년 8월 제 2부시장(정무직)으로 발탁된 최 부시장은 경기북부테크노밸리, 방송영상단지, 청년스마트타운, 자동차서비스복합단지, 대곡역역세권사업 등을 이끌며 주목받았다.

또 여성친화도시와 평생교육도시 지정, 여권민원실 추가 설치 등의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여직원 복지와 조직문화 개선에 앞장서며 공무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2014년 행정안전부 ‘CCTV통합관제센터 구축’ 국비지원 공모에 발제자로 나서 8억7천만 원을 확보해 시민안전 시스템 구축에 일조했다.

이처럼 고양시 전역을 누비며 현장에서 답을 찾아왔던 최 부시장은 정든 고양시를 떠나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정진할 뜻을 내비쳤다.

최 부시장은 “시민을 가족처럼 여기며, 시민만 바라보고, 시민을 중심으로 모든 역량과 열정을 쏟아왔다”며 “그간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고향인 여주로 돌아가 지역주민들의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한편, 여주 발전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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