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여야정 간 안보에 관해서는 늘 인식을 공유하고 같이 협의할 수 있도록 초당적인 대처를 할 수 있는 ‘여야정 국정상설 협의체’가 구성된다면 국민들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데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정세균 국회의장,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 초청 오찬에서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5부 요인 초청 청와대 오찬은 지난 7월 12일에 이어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우리 안보 상황에 대해 국민과 함께 국가가 인식을 공유하고 국민 마음을 하나로 모아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국회에서도 똑같은 인식을 가지고 의원 평화 외교단을 구성해서 미국도 다녀오고 한 것으로 안다. 미국에 다녀온 의원들을 모셔서 활동 상황을 들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안보 상황이 어려운 것은 외부에서 안보위기가 조성되고 있기 때문인데 안보위기에 대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한다”며 “외부 요인이라 해도 우리 내부만 결속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의식한 때문인지 “오늘이 우리가 가장 걱정을 했던 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정 국회의장은 “추석 민심은 안보에 대한 우려와 민생에 대한 큰 걱정이었다”며 “안보 불안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정말 행정부, 입법부 따지지 말고 다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를 통해서 국민의 민심을 확인해 보면 아무리 박해도 3분의2 또는 4분의3 정도의 국민들은 개헌을 공감하고 있고, 의원들도 각론은 다른 얘기지만 개헌을 하자고 하는 것은 거의 전원일치 하다시피 한다”며 “대통령과 국회의 갈등이나 오해가 불식될 수 있도록 정부쪽도 노력을 해 달라”고 부탁했다.

김 대법원장은 “저나 우리 국민들이나 지금의 어려운 상황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국민들께서 그랬던 것처럼 정부 내외의 힘을 합친다면 이번 어려움도 슬기롭고 평화롭게 해결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김재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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