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벽지 등 누수 발생… 입주민들 원성
준공 4년 지나도록 보수 미뤄… 지하주차장엔 자재 적치도

▲ 김포시 풍무동 한화유로메트로 아파트 2단지 지하 2층 주차장 일부에 준공 이 후 6칸의 주차면을 차지한 공사자재들이 적치돼 있다. 노진균기자
김포 풍무동 한화 유로메트로 아파트가 분양전환을 실시하면서 분양가를 5천만 원 가량 인상해 논란인 가운데(중부일보 2017년 9월 28일 18면 보도) 준공 후 4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하자보수를 제대로 이행치 않고 있어 입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10일 입주민들과 건설사에 따르면 2014년 총 1천810세대 규모로 준공된 해당 아파트는 대거 미분양 사태가 발생함에 따라 시행사측은 전세로 전환해 아파트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수년간 보일러, 벽지, 현관문 누수, 각종 곰팡이 등의 하자가 발생했고, 미분양을 이유로 분양가에 맞지 않는 저가의 마감재를 사용해 곳곳에서 파손이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2단지 지하2층 주차장에는 벽돌과 폐기물 등의 공사자재가 오랜기간 그대로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아파트는 보일러에서 휘파람 소리와 같은 비정상적인 소음이 발생하고 있고, 배관누수, 보일러실 천정 누수 등과 같은 하자가 발생됐음에도 현재까지 방치해 오다 지난 5월 12일 공고를 통해 같은달 30일까지만 무상 A/S 신청을 접수받고, 이후 발생되는 하자에 대해서는 각 세대의 책임이라고 공표해 입주민들의 반발을 샀다.

특히 입주민들은 일반분양 전환을 위해 뒤늦게 하자보수를 실시하고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한다며 홍보한 시행사의 돈벌이 행태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입주민 A씨는 “청소기로 거실을 청소하던 중 마루가 파손됐는데 여러 아파트에 살아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지하주차장에 방치된 공사자재들은 이미 입주당시부터 6칸의 주차면을 차지한 채 방치돼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건설사에서 시설보수를 위해 보도블럭 등을 적치해 두고 있었는데 최근 자재를 치워줄 것을 업체에 요청했다”며 “또 입주 3년차 하자 내용을 파악해 시행사와 건설사에 통보해 조만간 보수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해명했다.

표명구·노진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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