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덜란드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개의 금메달을 딴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남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황대헌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세대교체의 주역 황대헌(안양 부흥고)이 부상관리와 동료 선수들과 호흡을 개선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제1, 2차 쇼트트랙 월드컵대회에서 금빛 질주를 펼친 황대헌은 1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현재 몸 상태는 나쁘지 않다”라며 “확실한 숙제를 발견한 만큼,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까지 확실하게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황대헌은 1차 월드컵대회에서 남자 1천m와 1천500m에서 은메달,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에이스 임효준(한체대)이 부상으로 빠진 2차 대회에서는 남자 1천500m에서 금메달, 남자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깜짝 활약했다.

주변에선 큰 기대감이 없었던 터라, 그의 거침없는 질주에 많은 빙상 팬들이 열광했다.

황대헌은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성과”라며 “경험이 적다는 게 약점이지만, 패기로 극복하겠다”고 당당하게 말했다.

그는 두 차례 월드컵대회를 통해 뚜렷한 숙제를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황대헌이 속한 남자대표팀은 계주에서 두 차례 모두 넘어지며 메달을 따지 못했다.

특히 2차 대회에서 황대헌과 서이라(화성시청)가 교체하다가 호흡이 맞지 않아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황대헌이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그는 “현지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라며 “호흡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선태 대표팀 감독은 “이번 대표팀은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발탁해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다”라며 “오히려 개선할 점을 찾아 약이 된 것 같다”고말했다.

김 감독은 1차 대회에서 허리를 다친 임효준의 몸 상태에 관해선 “나쁜 편은 아니다. 무리하지 않기 위해 2차 대회를 출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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