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주요 개인기록 부문에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유소연(27)과 박성현(24)의 ‘최우선 목표’는 서로 달랐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 프로골퍼 최혜진(왼쪽부터), 브룩 헨더슨, 유소연, 박성현, 전인지가 10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기자회견을 마치고 포즈를 취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2∼15일 이곳에서 열린다. 연합
1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린 LPGA 투어 KEB하나은행챔피언십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번 시즌 상금과 평균 타수, 올해의 선수 등 주요 부문에서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둘에게 관련 질문이 빠질 수 없었다.

가장 갖고 싶은 ‘1위’는 어떤 부문이냐는 질문에 먼저 유소연은 올해의 선수상을 지목했다.

유소연은 “꼭 하나를 꼽자면 올해의 선수가 되고 싶다”며 “2017년을 제가 정말 훌륭하게 치러냈다는 훈장처럼 받을 수 있는 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유소연은 150점을 획득, 147점의 렉시 톰프슨(미국)과 130점의 박성현을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소연은 “프로 생활을 10년 넘게 하고 있지만 그동안 배운 점은 큰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바로 앞에 있는 것에 집중할 때 좋은 성적이 나왔다는 점”이라며 “시즌초반 성적이 좋았을 때처럼 긍정적인 마음으로 경기한다면 올해의 선수 1위를 차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에 비해 박성현은 평균 타수 1위에 욕심을 냈다.

박성현은 “세계 랭킹 1위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며 “제가 아직 세계 1위가될 준비가 안 됐고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인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이어 그는 “이 자리까지 이렇게 빨리 올라오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 자신을 좀 더 칭찬해주고 싶다”며 “타이틀은 주위에서 말씀을 많이 해주시는 데다 시즌 막판이 되니 생각이 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박성현은 “지난 시즌 한국 투어에서 뛰면서도 최저 타수를 기록했는데 LPGA 투어에서도 꼭 한번 받고 싶은 상이 바로 베어 트로피”라며 “지금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욕심이 난다”고 의욕을 내보였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는 톰프슨이 69.015타로 1위고 박성현은 69.092타로 2위를 달리고 있다.

유소연과 박성현은 세계 랭킹에서 1, 2위로 경합 중이고 상금 부문에서는 박성현(190만 달러)이 1위, 유소연(178만 달러)이 2위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은 12일부터 인천 스카이72골프장 오션코스에서 나흘간 펼쳐진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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