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락2 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 기둥 해제과정 균형 잃어 넘어져

▲ 10일 오후 의정부시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대형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인부 여러명이 추락했다. 사진은 사고 현장. 사진=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10일 오후 1시 36분께 의정부시 낙양동 민락2지구 한국토지주택공사(LH)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22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져 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타워크레인 위에서 해체작업을 하던 염모(50)씨 등 3명은 숨지고 김모(51)씨 등 2명은 부상 당했다.

사고 당시 염씨와 김씨 등 4명은 22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기둥에서 크레인 해체작업을 진행했다.

이 중 염씨 등 3명은 타워크레인이 넘어지며 지상으로 추락해 숨졌고, 부상자 김씨는 다행히 1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 줄에 걸렸다가 사고 1시간 만에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그러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며 머리 등에 중상을 입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른 부상자 1명은 지상에 있던 타워크레인 기사로 스스로 타워크레인에서 빠져나와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다리 등에 부상을 입었다.

사고는 타워크레인을 해체하기 위해 기둥 구조물을 들어 올리는 ‘텔레스코핑(telescoping)’ 작업 중 타워크레인이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나온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텔레스코핑이라고 하는 인상작업은 출입을 통제하고 보통 4~5명이 작업하는 매우 위험한 기술이다. 작업시 바람이 불어도 안되고 작업순서를 철저하게 지키면서 수평을 맞춰야 한다”며 “이를 유압잭으로 올리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움직임이 없어야 하는데 크레인이 갑자기 균형을 잃은 이유에 대해서는 부품결함, 작업자 실수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어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타워크레인 잔해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추가 사상자는 없었다.

경찰은 목격자와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지만 원인 조사에는 1개월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박재구·서희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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