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작가는 “생각이 말이고, 말이 글이며, 글은 곧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행동은 생각에서 나온다. “생각은 행동을 낳고 행동은 습관을 낳으며, 습관은 인격을 낳고 인격은 운명을 낳는다.”고 했다. 건전한 생각이 삶의 근본이며 생활의 철학이다.

요즘에는 지식과 학문의 양이 폭주하고 있다. “지식은 3년이다.”라는 말이 있다. 필자는 지식과 학문의 연구보다는, 생각하는 사고력과 문제해법의 능력을 키우는 “생각과 판단”의 힘을 길러야 한다. 고 주장하고 싶다.

요즘의 정치인들은 국가보다는 나 개인만을 생각하는 정치를, 국민들은 자신의 이해득실만을 계산하며 선거에 임하는 느낌이다. 일부의 유권자들은 나눠 먹기식의 공짜정책이 좋아서 찍고 보니, 후회가 앞선다면서 반대의 비판을 논하고 있다.

프랑스의 ‘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좌파정부의 핵심 관료 출신으로서, 노동자와 서민을 위한 선거공약으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이 되었다.

그러나 ‘마크롱’은 당선이 된 후에 공약을 완전히 파기하는 상반된 정책을 펼치면서, “국민이 먹고 사는 데에는 좌파와 우파가 따로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마크롱은 노동개혁을 부르짖으며 더 많은 일을 요구하고 근로시간의 연장을 주장하며, 근로자들의 고용과 해고는 회사의 사정에 따른 경영자의 고유권한이라는 유연성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노조의 권한을 최소한으로 줄였고, 기업체의 장은 노조원들과 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이유로는 “혁신과 기술· 디지털이 지배하는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노동자의 천국은 이미 지나갔다. 오로지 빠르게 움직이는 유연성의 정치와 고급의 기술 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이 말에 지지율은 30%대로 급락하면서 근로자들은 정부를 맹비난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국민들과 마크롱의 생각에서, 누구의 판단이 옳은가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필자는 마크롱의 용기와 정치철학에 박수를 보낸다.

우리의 정치는 어떠한가? 정 반대의 현실이다. 노조와 협약서를 맺고 있는 실정이다. 자신을 지지해준 유권자들과 영합하는 선구후법(先口後法)의 즉흥정치로 호들갑을 떨면서, 보은의 코드인사를 하고 있다. 국제정세와 대북정책엔 냉철한 판단력이 부족하고, “사드”는 원칙과 대안 없이 갈팡질팡하면서, 미친개에는 몽둥이가 약인데 대화를 하자고하니! 대화가 될까?

또한 노조에서는 자신들의 표 값을 달라고 정부에 요구하고 있으며, 인기영합으로 자신의 임기만 채우려는 정치인과, 나만을 생각하는 국민들의 생각이 맞아 떨어지고 있다. 생산의 동력에너지는 없어지고 금고털이에만 열을 올리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한 생각이 든다. 근면 성실한 국민성이 변질되어 가고 있다. 국민들은 이런 점을 걱정하고 있다.

그리스와 브라질은 포플리즘의 인기정치를 즐기다가 국가가 부도나기 일보직전이다. 이로 인해서 브라질의 대통령은 탄핵으로 직무정지를 당해 올림픽에서 인사말도 못했다.

옛 말에 출세를 하려면 신언서판(身言書判)이 좋아야 된다고 했다. 판단은 예리하고 냉철하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합리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예리한 판단은 가슴이 냉철하고 그릇이 커야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그릇은 경험과 연륜, 학력과 생각의 차이에서 나온다고 본다. 따라서 젊은이보다 어르신들의 판단이 예리하고 정확하다. 가정에서도 부모님의 결정이 바로 그것이다. 여러 가지의 노하우를 통해서 얻어진 경험과 종합분석적인 사고와 판단이 서기 때문이다. 속담에 “어른의 말을 들으면 자다가도 떡을 얻어먹을 수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따라서 후보자 선택의 생각과 판단의 기준은, 눈앞의 사리사욕보다는 국가의 공동체 운명을 생각해야 한다.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개인의 편협적인 생각보다는 국가와 조직의 운명을 생각하고, 나무보다는 숲을 보아야 하며, 오늘보다는 내일을 생각해야 한다. 오늘이 편하면 내일은 피땀을 더 흘려야 한다. 국민 모두는 자신의 소신과 철학을 갖고, 나라를 사랑하는 생각의 틀로 바꾸어야 하며, 판단의 각도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이며, 예리하고 날카롭게 세워야 할 것이다.

이세재 평택서부노인복지관 운영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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