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쌍개울(중앙초교 뒤편)은 평소 하천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만남의 장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안양시청
오염 하천이었던 안양천이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생태하천으로 변신, 시민들이 즐겨 찾는 힐링 공간으로 거듭났다.

11일 안양시에 따르면 산업화를 거치며 오염됐던 안양천은 2000년 당시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이 매우 나쁨 수준인 6등급이었으나 2001년 ‘안양천살리기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탈바꿈, 3년 뒤 3등급까지 향상됐다.

현재 안양천에는 22종의 어류와 오리류 35종, 백로, 철새, 천연기념물인 노랑부리백로와 황조롱이, 원앙까지 관찰되고 있다.

안양천을 생태하천으로 만든 시는 제2의 안양부흥 5대 핵심전략사업 중 하나로 ‘안양천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양천이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여가활동의 명소로, 어린이들에게는 체험학습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시는 안양천을 비롯한 학의천·수암천·삼성천·삼막천·삼봉천 6개 하천에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있다.

시는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예산 30억2천만 원을 투입해 안양천 자전거도로 18.8km 중 13.7km, 학의천 자전거도로 4.5km 전 구간 노면을 교체 포장했으며 폭 3m를 3.9m 이상으로 확장해 주행 환경을 개선시켰다.

안양천과 학의천이 만나는 쌍개울에 스탠드와 수변무대, 전망테크, 경관조명 등이 설치됐고,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의 교량 하부는 시민휴식공간으로 조성됐다.

또, 충훈1교·박석교·안양대교 등 6개소에는 쉼터와 음악동호인들을 위한 미니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대학교와 내비산교 교량 하부는 차로를 개선해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를 분리해 좁은 산책길을 넓혔다.

석수하수처리장 인근 하천변 산책로에 있는 무궁화동산도 확장해 안양천생태이야기관과 연결된 무궁화동산을 조성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안양천은 다양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도시하천으로 다시 태어났다”며 “맑고 깨끗한 안양천을 시민들에게 힐링공간으로 돌려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기자/face001@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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