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금니 아빠' 이영학씨 <사진=연합>
'어금니 아빠' 뜻 이어 '어금니 아빠의 행복' 책 재조명…천사의 가면 '충격'

일명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의 과거 안타까운 사연이 담긴 책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씨는 '거대 백악종'이라는 9세 때 희귀난치병에 걸려 10년 동안 다섯 차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종양 때문에 대부분분의 이가 빠지고 어금니만 남게 됐다. 이로 인해 그는 '어금니 아빠'로 불리고 있다.

그의 딸 역시 유전으로 인해 같은 병을 앓게 됐다. 그는 이 사연을 눈물로 호소하며 딸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리려 했다.

이씨의 사연은 텔레비전에 전파를 탔고, 그의 사연을 담은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이 출간됐다.

'어금니 아빠의 행복'은 가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는 불행한 상황을 담담하게 이겨내면서 딸 아연이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저자의 희망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특히 그는 책을 출간하고 국토 대장정, 미국 모금활동 등을 통해 딸의 수술비 마련에 힘썼다. 이로 인해 딸은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다.

또 2008년 성탄절에는 불우아동에게 선물을 주는 등 선행을 했고,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딸(14)의 친구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인 다음 목 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5일 검거됐다.

이씨는 살인 혐의는 시인했지만 그 동기에 대해선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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