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의 과거 안타까운 사연이 담긴 책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 재조명되고 있다.
이씨는 '거대 백악종'이라는 9세 때 희귀난치병에 걸려 10년 동안 다섯 차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종양 때문에 대부분분의 이가 빠지고 어금니만 남게 됐다. 이로 인해 그는 '어금니 아빠'로 불리고 있다.
그의 딸 역시 유전으로 인해 같은 병을 앓게 됐다. 그는 이 사연을 눈물로 호소하며 딸에 대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알리려 했다.
이씨의 사연은 텔레비전에 전파를 탔고, 그의 사연을 담은 '어금니 아빠의 행복'이라는 책이 출간됐다.
'어금니 아빠의 행복'은 가진 것도 없고, 잃을 것도 없는 불행한 상황을 담담하게 이겨내면서 딸 아연이를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저자의 희망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특히 그는 책을 출간하고 국토 대장정, 미국 모금활동 등을 통해 딸의 수술비 마련에 힘썼다. 이로 인해 딸은 상태는 많이 호전되었다.
또 2008년 성탄절에는 불우아동에게 선물을 주는 등 선행을 했고, 힘든 상황에서도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자신의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씨는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딸(14)의 친구 A양에게 수면제를 먹인 다음 목 졸라 살해하고 사체를 강원도 영월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지난 5일 검거됐다.
이씨는 살인 혐의는 시인했지만 그 동기에 대해선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홍지예기자/
관련기사
- '어금니 아빠' 이영학, "딸 친구 왜 죽였나" 질문에 묵묵부답…'어금니 아빠' 뜻은? '어금니 아빠' 이영학, "딸 친구 왜 죽였나" 질문에 묵묵부답…'어금니 아빠' 뜻은? 딸의 여중생 친구를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35)씨가 '어금니 아빠'로 불리고 있는 가운데 그 뜻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씨는 9세 때 거대백악종이 발견, 10년 동안 다섯 차례 수술 끝에 치아 31개와 턱뼈 절반 이상을 잘라내고 목숨을 건졌다. 이후 어금니 하나만 달랑 남아 일명 '어금니 아빠'로 불리고 있다. 10일 '어금니 아빠' 이씨 사건의 현장검증이 벌어졌다. 이씨는 오전 9시 30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이...
- 거대백악종 '어금니 아빠', 여중생 살해 혐의 시인…딸은 시신유기 공범 거대백악종 '어금니 아빠', 여중생 살해 혐의 시인…딸은 시신유기 공범 딸의 여중생 친구를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가 살인 혐의를 시인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10일 "이씨가 딸 친구 A양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사실을 시인했다"며 "범행 동기와 살해 방법에 대해서는 진술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이씨와 딸을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이씨는 종전까지는 A양 시신을 내다 버린 사실은 인정했으나 A양을 살해하지는 않았다며 살인 혐의는 부인했다. 이씨의...
- '어금니 아빠'에서 피의자로…11년만에 비극이 된 부녀 이야기 11년 전 희소병인 '거대 백악종'을 부녀가 함께앓는다는 것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의 가슴을 울린 이야기의 주인공인 이모(35)씨가 8일 구속됐다. 이씨와 그 딸을 둘러싼 훈훈한 이야기의 결말이 '새드엔딩'으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중학교 2학년인 딸의 친구인 A양의 사체를 강원도 야산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된이씨는 살인 혐의는 부인하고 있으나, 경찰의 그가 살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거대 백악종은 얼굴 뼈가 계속 자라는 희소병이다. 계속된 수술에 이씨의 치아 중 어금니만 남았다. 이씨가 2003년 최모(...
- 경찰, '어금니 아빠' 이영학 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 결정…딸 정보는 공개無 경찰, '어금니 아빠' 이영학 얼굴 등 신상정보 공개 결정…딸 정보는 공개無 서울 중랑구 여중생 살해·시신유기 사건 피의자인 '어금니 아빠' 이영학(35)씨의 얼굴 등 신상정보가 공개된다. 서울지방경찰청은 12일 장경석 수사부장을 위원장으로 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이씨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현행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은 살인, 성범죄, 약취·유인, 강도, 폭력 등 특정강력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수사기관이 요건을 따져 피의자 얼굴과 이름, 나이 등 신상정보를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피의자 ...
- '어금니 아빠' 이영학, 호화생활 누리면서 月 160만원 기초생활수급자 혜택 받아 '어금니 아빠' 이영학, 호화생활 누리면서 月 160만원 기초생활수급자 혜택 받아 딸의 여중생 친구를 살해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35)씨가 호화생활을 누리면서 기초생활수급자 혜택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YTN은 "이씨 가족이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돼 지난 2007년부터 매달 생계 급여 109만원과 장애수당 등을 포함해 160여만 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달 이씨의 아내 최씨가 숨졌을 때도 수급자 혜택을 받아 시신 안치료 등을 감면받았다. 다만 최씨가 숨진 뒤로는 기초생활 수급비 지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