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는 오는 14일 고려말 조선초 최대의 왕실사찰이었던 양주 회암사지 일원에서 ‘제1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3만3천㎡(약 1만여 평)에 달하는 광활한 회암사지에서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태조 이성계의 힐링캠프’라는 부제를 가지고 진행된다.

양주시는 깊어가는 가을 가족과 함께 역사의 현장에서 왕의 생활, 휴식, 활동 등을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70여개의 체험·전시부스, 먹거리부스, 특별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특히 축제날 오전 9시 30분부터 대규모의 인원이 참여해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방문시 행차모습을 재현한 어가행렬이 덕정역에서 회암사지까지 이어진다.

어가행렬의 태조 이성계 역할은 탤런트 이원종씨가 담당하며 태조를 맞이하는 양주목사 역할에 이성호 양주시장, 무학대사 역할은 회암사 주지 혜성스님이 맡아 축제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6일까지 회암사지 일원에 어가행렬 유등을 설치해 축제의 감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인물, 건축, 유물 등 우리나라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시간 속에 묻혀있던 회암사지가 몇 세기의 시간을 거쳐 다시금 역사의 전면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양주시를 찾은 방문객들이 태조 이성계가 마음의 안식처로 삼은 ‘치유의 궁궐(Healing Palace)’인 옛 회암사의 역사속 그날을, 이번 축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경험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힐링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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