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정치권, 명절 지역민심 확인… 시장 선거 중심 정책싸움 예고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지역 민심을 확인한 인천 각 시당들이 인천시장을 비롯한 기초자치단체장, 시·구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 체제로 본격 돌입하고 있다.

각 시당들은 지방 선거에서 핵심이 되는 시장 선거를 돕기 위해 치열한 정책 싸움을 예고하고 있고, 여성·청년 중심의 공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1일 각 시당들에 따르면 여성과 청년 중심의 후보자 추천과 가산점, 공천 우대 등을 통해 인재를 모집해 지방 선거에 나서고 시장 후보들에 대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시당은 정치 취약계층인 여성과 청년에 대한 정치 기회를 줌으로써 혁신적인 이미지를 굳힌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시당은 검증위원회를 통해 후보자 추천을 받을 때 여성과 청년에게 가산점을 주고 정치 신인이 경선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구 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우선 순위에 청년과 여성을 우대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다.

인천 시장 선거에서는 역대 보수 정권들이 치적 쌓기만 집중 했을 뿐이라는 주장과 함께 마무리 짓지 못한 제3연륙교, 서울도시철도 7호선 청라연장 등을 이슈화해 지방선거를 간접 지원하기로 했다.

또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시민 복지를 지역에 대입할 수 있는 주요 정책으로 선정해 이슈를 선점할 방침이다.

자유한국당 시당도 청년·여성 정치 신인들을 적극 발굴키로 하는 등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과의 복지 정책 맞대결을 예고했다.

한국당 시당은 득표율을 갖춘 정치 신인들을 대거 발탁하돼, 이기는 선거를 위해서는 전략 공천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시장 후보가 내놓을 복지 확대에 ‘상황별 맞춤 복지’로 맞서 정책 대결을 펼치기 위해 연구 중이다.

현금 지원이나 특혜를 제공하는 복지 정책을 차단하고 인천의 건전 재정의 필요성을 이슈화해 시민들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민의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군소 정당과 연합해 양당제 틀을 깰 수 있는 적기로 판단하고 있다.

인천에서 세력이 미미하지만 조직력을 키우고 인물을 발굴해 경선에서 선거구제 개편 등 개헌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시해 정치 구조를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민의당 시당은 지난달 말부터 정치아카데미를 개소해 인력풀을 확충하고 거대 여·야당의 기득권을 타파하기 위한 실무와 이슈 교육을 진행 중이다.

주재홍기자/jujae84@joongboo.com

▲ 인천시청 전경.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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