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7-2018 프로배구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감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차상현 GS칼텍스 감독,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연합
디펜딩 챔피언 화성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됐다.

여자 프로배구팀 감독들은 리그 개막을 사흘 앞둔 1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두 팀을 ‘공공의 적’으로 꼽았다.

막내구단임에도 3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기업은행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터 염혜선과 리베로 김혜선 등을 영입해 전력을 재구축했다. 지난 시즌 우승 주역 박정아와 김유리, 남지연이 이적했지만 FA(자유계약) 최대어로 꼽히던 김희진이 팀에 남았고, 4명이 새로 합류해 전력 손실을 메웠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기업은행이 가장 강하고 도로공사도 세다. 멤버 구성이 정말 좋다”고 말했고, 박미희 인천 흥국생명 감독도 “높이와 공격력을 갖춘 베테랑 선수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집중 견제를 받은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은 “도로공사는 최근 3~4년 동안 FA 대어를 확보했다. 이번 시즌 제일 위협적인 팀이 될 것”이라며 도로공사의 전력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그친 도로공사는 새 시즌을 앞두고 박정아 등을 영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여자팀 중 우리만 우승경험이 없는데, 반드시 한을 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다른 팀의 전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감독들은 저마다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시즌 후 지휘봉을 잡은 이도희 수원 현대건설 감독은 “첫 시즌이라 부담감이 크지만 그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반드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016~2017시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 챔프전에서 기업은행에 밀린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우리 팀은 맏얻니 (김)해란이가 왔고, 선수들이 지난해 큰 경기를 경험했다. 올해는 또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우승을 다짐했다.

한편, V리그 여자부는 14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리는 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5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장환순기자/janghs@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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