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DMZ 내 미술관인 연강갤러리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키네메틱스&Drawing Void’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연천군이 주최하고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가 주관했다. 키네메틱스는 문화예술을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STEAM(과학·기술·공학·예술·수학)을 활용한 독특한 전시로 관람객의 관심과 참여 욕구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예술대 출신의 미국 작가 앤드류 부겔(Andrew Voogel)이 한국의 소리, 환경, 한국인의 염원 등을 담아 창작한 상징적인 설치 작품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으로, 우리의 소원인 통일을 담은 커다란 구조물이다. 임진강의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면서 통일, 애환, 희망에 대한 설레임을 잔잔하고 끊임없는 파동을 통해 느끼도록 한다. 작가는 작품을 구상하고 제작하기 위해 여러 번에 걸쳐 분단의 현장을 방문했다. 한국 사람들과의 만남과 이야기를 통해 사람들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을 찾아내는 데 많을 노력을 기울였다. 전시 관계자는 “앤드류 부겔은 이번 작품에서 조금이나마 한국의 통일, 분단의 아픔, 이산가족의 애환을 잔잔한 진동으로 전달하고자 통일의 희망을 임진강의 쉼 없는 물소리에 담아 표현했다”고 말했다.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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