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채식으로만 알고 있었던 사찰음식의 편견을 깨는 음식 문화축제의 장이 수원 봉녕사에서 펼쳐진다.

봉녕사는 13, 14일 이틀간 2017 봉녕사 사찰음식 대향연을 개최한다.

사찰음식은 스님들이 제철재료와 직접 키운 먹거리들을 활용해 수행을 위해 몸을 살리는 음식을 만들어 먹던 것에서 비롯된 수행식이다.

이번 사찰음식대향연은 자연식인 사찰음식을 일반 대중이 좀 더 편안하게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음식과 문화를 통해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나아가 이웃과 더불어 자연의 맛, 나눔의 마음으로 우리 고유의 정을 나누는 문화행사로 지역민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지난 2009년부터 시작된 행사는 올해로 9회차를 맞았다. 지난 2013년부터는 세계 불교음식으로 그 범위를 확대, 국내 최초 세계 사찰음식 대향연으로 진행해 세계10개국 사찰음식을 전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올해 대향연에서는 ‘뿌리가 꽃으로 피어난 날’을 주제로 사찰음식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봉녕사 학인스님과 사찰음식 경연대회 출품작도 전시된다. 관람만 가능했던 예전 행사와는 달리 이번 행사에서는 전시된 음식들을 참가자들이 맛 볼 수 있다.

또한 사찰음식 경연을 통해 6개 부문에서 육바라밀 상 등을 시상할 예정이다.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있다. 연근조림, 고구마빼떼기죽, 두부쌈밥, 감자부각 등 다양한 음식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불상과 나한, 분재 등이 전시되고 사찰음식 전문가 스님의 사찰음식 강의, 사찰문화 체험, 탁발순례, 육법공양, 이화국악관현악단과 우담화 합창단 등의 공연도 진행돼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가 가득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관계자는 “식의 원형인 사찰음식을 국내외에 널리 알려 소중한 사찰음식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며 보고, 듣고, 맛보고, 느끼는 체험의 마당을 마련했다”며 “한국 전통사찰 음식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사찰음식의 대중화를 통해 전통문화관광 상품으로 거듭나는 기회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의 031-256-4127.

김수언기자/soounchu@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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