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인천복합단지 위치도. 사진=IPA

지난해부터 6차례나 유찰됐던 북인천복합단지의 입찰이 다시 추진된다.

하지만 용도지역 미지정이란 걸림돌 때문에 이번에도 매각이 성사될 지는 불투명하다.

12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북인천복합단지(인천 서구 경서동 1016, 1016-1번지) 82만5천338.8㎡ 매각을 위한 7번째 입찰이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의 온라인 공공자산 공매시스템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동안 진행된다.

이번 최저입찰가격은 2천255억 원으로 감정가인 2천802억 원의 80%에 달한다.

앞서 입찰 가격인 2천537억 원보다 10% 더 낮춘 금액이다.

북인천복합단지는 IPA 소유로 지난 2015년 경인아라뱃길사업 진입 항로를 개설하면서 발생한 준설토 투기로 조성된 부지다.

IPA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6차례에 걸쳐 매각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효로 돌아갔다.

북인천복합단지는 동쪽으로 청라국제도시가 자리하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청라1산업단지가 들어섰다.

또 인천공항고속도로 북인천나들목이 인접하고 외곽순환도로 개통 등으로 도로교통 조건이 좋다.

그러나 용도지역 미지정 상태인데다 유사 매립지의 용도가 대부분 자연녹지로 결정돼 자연녹지지역으로 적용된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매각 부지가 문학경기장 부지의 2배 수준으로 넓은데다 용도 미지정 등이 유찰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인근과 비슷하게 산업단지로 건설하는 것을 최적 방안으로 보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북인천복합단지 매각 가격에 대한 부담이 유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감정가의 80% 수준까지 낮췄다"며 "산업단지로 육성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용도변경이 주요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진기자/ch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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