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열 차장, 기자간담회서 주장 "내달 개발이익 환수방법도 합의"

인천경제청이 최근 불거진 송도 6·8공구 개발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창열 인천경제청 차장은 12일 송도 G타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15년 1월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SLC)와 사업계획조정 합의서를 체결한 후 인천시가 수 조원의 추가 세수를 거두게 됐다”며 “앞으로 SLC에 과도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월 정대유 전 경제청 차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폭로성 글을 올리면서 송도 6·8공구 개발의 특혜시비가 불거졌다.

송도 6·8공구는 랜드마크 시설인 151층 인천타워 건립이 무산된 뒤 경제청은 SLC로부터 사업부지를 회수했지만 잔여부지 개발이익을 정산하는 과정에서 경제청과 SLC가 갈등을 빚고 있다.

인천경제청 주장에 따르면 SLC와의 사업계획 조정 전에는 약 1조6천억 원의 세수가 예상됐으나 조정협의 후에는 약 4조 원이 늘어난 5조6천억 원의 세수가 기대된다.

처음 협약에는 송도 6·8공구 약 228만㎡를 3.3㎡당 240만 원에 공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 중 약 194만㎡를 회수하고 약 34만㎡를 SLC에 3.3㎡당 300만 원에 공급하기로 조정 합의서를 체결했다.

SLC로부터 회수한 부지 일부 매각 금액과 SLC에 매각한 금액이 약 2조2천500억 원이며, 향후 매각할 수 있는 부지가 약 3조3천500억 원이다.

경제청은 SLC와의 조정 합의서 체결에 대해 인천시의 채무급증에 따른 재정악화로 토지매각을 통한 재원확보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경우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고, 교보증권 리턴 토지(A1·A3·R3 블록) 매각으로 인한 손해배상 소송이 제기될 우려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헐값 매각은 현재 부동산 시세를 비교해서는 무리가 있으며, SLC가 약 860억 원을 투입한 점을 고려하면 당시 공시지가 수준인 3.3㎡당 약 550만 원에 매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창열 인천경제청 차장은 “다음달까지 SLC와 개발이익 환수 방법에 대해 합의할 계획”이라며 “SLC가 응하지 않을 시 별도의 행정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정기자/ckj@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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