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학교 중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가 52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인천 서구을)의원이 12일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보건교사 배치율은 90.7%에 그쳐 7대 특·광역시 중 울산, 대전에 이어 세 번째로 낮았다.
인천지역이 다른 특·광역시보다 낮은 것은 섬 지역이 넓게 분포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 학생들의 건강권을 위해 소정의 교육을 받은 일반교사들을 순회 보건교사로 임명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지역의 보건교사 미배치 학교 52곳 중 순회교사가 배치된 곳은 7곳에 불과했다.
또한 이들 학교 대부분이 응급사고 발생 시 학생들의 건강권에 대한 우려가 큰 응급 의료체계가 열악한 지역에 위치한다.
순회교사도 없는 45곳의 학교 중 37곳이 응급의료취약지에 있다.
응급의료 취약지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지역응급센터에 30분, 권역응급의료센터에 1시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한 인구가 30%가 넘는 지역이다.
신 의원은 “응급 의료체계가 열악한 지역 학교일수록 보건교사가 더 필요한 것이 상식인데, 실상은 반대”라며 “적어도 응급의료 취약지의 학교부터 보건교사를 우선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좋은기자/hgood@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