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내년 3월 용퇴…삼성전자 '인사 태풍' 부나?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의 13일 용퇴 선언함에 따라 연말 삼성전자가 대규모 인사가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 특히 권 부회장이 책임지고 있는 부품(DS·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권 부회장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한 3분기 실적 잠정치가 발표된 날 사임 의사를 표명했다.

'박수 칠 때 떠나겠다'며 정점에서 물러나겠다는 결심을 밝힌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수감으로 권 부회장이 '총수 대행' 역할을 해왔고, 이 부회장의 2심 재판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에서 여전히 '왜 지금이냐'하는 의문이 남는다.

권 부회장의 사퇴 결심에 따라 후임자 인선은 불가피해졌다.

권 부회장은 5년 전부터 삼성전자의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아왔다. 여기에 DS 부문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도 겸하고 있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3월이면 권 부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이를 앞두고 본인이 '지금이 물러날 때'라고 판단하고 그 의사를 밝힌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거취에 대한 처분을 남에게 맡기지 않고 자발적으로 용퇴를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의 경영 책임자로서 매끄러운 경영진 교체를 위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삼성전자의 경영 사령탑을 공석으로 놔둘 수 없다는 점에서 조만간 후속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2월에 해오던 사장단 인사가 올해는 어떻게 진행될지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홍지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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