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항모강습단 한반도 진입…'서울 ADEX'에는 F-35A·B-1B 등 참가

 

▲ 로널드 레이건호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전략무기가 이번주 한반도에 대거 전개된다.

 우선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76)가 참가해 16일부터 20일까지 동·서해에서 고강도 한미 연합훈련이 진행된다.

 북한은 지난달 15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을 일본 상공을 넘겨 태평양으로 발사한 이후 한 달 째 도발을 멈추고 있지만, 북한지역 여러 곳에서 이동식 미사일 발사차량(TEL)을 기동했다 멈추기를 반복하는 등 도발 시기를 저울질하는 모습도 엿보이고 있다.

 북한이 이번 한미 연합 해상훈련에 대응해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어 한반도 긴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15일 "북한지역 여러 곳에서 TEL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어 언제든지 도발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격상된 감시태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3일 밤 B-1B의 동해 국제공역 비행 이후 동해안과 내륙지역의 주요 방공기지에서 SA-5 등 지대공미사일이 발사태세를 갖추고 있고 대공 레이더도 심야에 일부 가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다.

▲ 부산항에 들어온 핵잠수함 미시간호
 레이건호를 비롯한 항모강습단은 이날 중으로 한반도 해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레이건호는 길이 333m, 배수량 10만2천t으로 축구장 3개 넓이의 갑판에 슈퍼호넷(F/A-18) 전투기, 그라울러 전자전기(EA-18G), 공중조기경보기(E-2C)를 비롯한 각종 항공기 70여 대를 탑재하고 다닌다.

 특히 항모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에는 이른바 '참수작전' 전담요원들인 미군 특수전 작전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우리 해군과 해상으로 침투하는 적 특수작전 부대를 조기에 격멸하는 연합 대특수전부대작전(MCSOF)훈련을 할 예정이다.

 훈련 기간 북한의 지·해상 특수전 작전부대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지상감시 첨단 정찰기인 '조인트 스타즈'(JSTARS)도 출동한다. 고도 9∼12㎞ 상공에서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와 장사정포 기지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 F-35A 전투기
미국의 핵잠수함 미시간호(SSGN-727)는 지난 13일부터 부산항에 입항해 있다. 오하이오급 잠수함으로 길이 170.6m, 폭 12.8m, 배수량 1만9천t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이 잠수함에는 사거리 2천㎞가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 150여 발이 실려 있다.

 미시간호도 항모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과 함께 MCSOF 훈련에 참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미국이 동해뿐 아니라 서해에서도 훈련을 계획한 것은 북한과 중국을 동시에 압박하려는 의도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미는 훈련 기간 북한 미사일경보훈련(Link-Ex)과 유사시 북한 선박을 공해상에서 저지하는 해양차단작전을 연습하고, 대함·대공 함포 실사격도 하는 등 북한이도발하면 응징할 것이란 의지를 과시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17일부터 22일까지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에 미국 전략무기가 대거 참가한다.

 미 공군의 5세대 전투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처음 방한하고, F-22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고고도 무인정찰기 RQ-4 글로벌호크 등이 선을 보인다.

▲ B-1B 폭격기
 수송기인 C-17 글로벌마스터와 C-130J 허큘러스, 공중급유기 KC-135 스트레이토탱커, 공중조기경보통제기 E-3 센트리, 미 해군의 P-8A 포세이돈 해상초계기와 미 육군의 CH-47F 시누크 헬기도 전시된다. 주한미군의 A-10 선더볼트-Ⅱ와 U-2 드레곤레이디 고공정찰기도 참가한다.

 서울ADEX 행사에 이번처럼 미국의 다양한 전략무기가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한반도 안보 상황을 고려한 미국의 조치로 보인다"면서 "행사에 참가하는 미국 전략무기는 무장을 하지 않지만, 유사시 언제든지 한반도에 출동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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