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4일 양주시는 양주시 회암사지에서 '제1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10만여 인파가 몰렸다. 사진=양주시청
양주시는 지난 14일 고려 말∼조선 초 최대 왕실 사찰이었던 양주시 회암사지(사적 제128호)에서 왕실 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제1회 양주 회암사지 왕실축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10만여 인파가 몰리는 등 대성황을 이뤘다.

‘태조 이성계의 힐링캠프’를 부제로 열리는 축제는 3만3천여㎡에 달하는 회암사지에 70여 개 전시·체험부스를 마련해 왕실의 생활, 휴식, 활동 등을 두루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축제는 오전 9시 30분 태조 이성계의 회암사 방문 행차를 재현한 어가행렬이 덕정역에서 회암사지까지 이어지며 시작됐다.

어가행렬의 태조 이성계 역할은 탤런트 이원종이, 태조를 맞는 양주목사 역할은 이성호 양주시장이, 무학대사 역할은 회암사 주지 혜성 스님이 맡았다.

축제장에서는 연날리기, 전통무예 시연, 역사 골든벨, 서예작품 전시, 왕실 태교·요가 힐링체험, 궁중 음식·다도 왕실 생활 체험, 말타기, 활쏘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별산대놀이와 소놀이굿 등 양주 무형문화재 합동 공연, 경기도립국악단 공연 등 민속공연도 펼쳐졌다.

시는 이번 축제를 통해 시간 속에 묻혀있던 회암사지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회암사지는 고려 충숙왕 때에 지어진 266칸 대규모의 회암사가 있던 곳으로 현재는 터만 남아있다.

회암사지는 1964년 사적 제128호로 지정됐으며, 1997∼2016년 종합 정비사업을 벌인 뒤 일반인에 개방하고 있다.

박재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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