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보건공단, 19명 대상 시행

안전보건공단은 최근 타워크레인 전도 사고로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의정부시 아파트 신축현장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트라우마 관리에 나섰다고 15일 밝혔다.

공단은 현재 사망 재해 원인조사 과정에서 트라우마 관리 필요성이 확인된 근로자, 현장 목격자, 사업장 안전보건담당자 등 19명을 대상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시행 중이다.

트라우마 관리 프로그램은 두 차례에 걸친 상담과 전문치료사 연계 및 산재 신청 안내 등으로 구성됐고, 향후 추적 관리도 진행된다.

이를 통해 사고 발생 후 스트레스와 우울증, 수면장애, 알코올 의존 등의 증상을 예방하고 이른 시일 내에 일상 복귀를 돕는 게 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경찰의 수사도 계속 진행 중이다. 사건을 수사 중인 의정부경찰서는 장비의 노후 결함과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조작미숙 등 모든 가능성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원청과 하도급업체에서 압수한 공사계약서, 현장 안전관리·교육 등 관련 서류 등의 분석을 통해 위법행위 여부도 확인 중이다.

앞서 13일에는 한국노총비정규직연대가 이번 사고와 관련 정부의 미비한 재발 대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한노총 비정규직 연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의정부 타워크레인 사고와 같은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검사제도를 강화하고, 타워 크레인 설치·해체 자격증을 신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5월 남양주 다산 신도시에서 타워크레인 사고가 터지며 사상자가 발생했지만, 고용노동부와 국토부는 말로만 재발방지를 외칠 뿐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의정부 사고도 전형적인 인재”라며 “비파괴 검사 등 강화된 검사제도를도입하고, 타워크레인 설치·해체 자격증을 신설해 전문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비극이 반복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께 의정부 민락2지구 LH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크레인 해체 작업 중이던 20층 높이의 타워크레인이 넘어졌다.

이 사고로 근로자 염 모(50) 씨 등 3명이 숨지고 김 모(51) 씨 등 2명이 다쳤다.

송주현기자

저작권자 © 중부일보 - 경기·인천의 든든한 친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