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 정서진 해넘이 축제 예산이 80% 삭감(중부일보 7월 5일자 23면)되면서 관광명소화 계획이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결국 축제 폐지로 현실화 됐다.

15일 서구에 따르면, 구는 ‘정서진 해넘이 축제’ 예산 2억7천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당초 축제를 축소 운영해 명맥을 유지한다는 방침과 달리, 폐지한 것이다.

서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13일 열린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에서 구에서 요청한 예산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축제 방식과 내용이 연말 분위기와 맞지 않다는 점과 대규모 인원을 동원하기 어렵다는 점이 삭감의 이유다.

예산 심의 당시 서구의 대표적인 축제인 만큼 명맥을 유지하자는 지적도 나왔으나, 집행부의 의견에 따라 삭감된 예산을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정서진을 알려오던 대표 축제가 사라지게 되면서, 서구의 정서진 관광명소화 계획은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설문 조사와 전문가 논의에서 예산 삭감과 폐지의견이 있었다”며 “해맞이 행사만 예산 3천만 원을 투입해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지난 2011년 3월 경인아라뱃길과 연계한 관광인프라 자원 확보를 위해 위도상 서울 광화문의 정서쪽에 위치한 곳을 ‘정서진’으로 지정했다.

이정용기자/regenbogen0@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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