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내 상반기만 1천143건… 조합 "속도감시 시스템 개발"

인천지역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무정차 통과 불만이 줄지 않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5일 시와 인천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하 조합)에 따르면 인천지역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민원은 하루에 10~30여 건, 한달에 300여 건 이상이 미추홀 콜센터과 조합 홈페이지 게시판를 통해 접수되고 있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민원이 무정차 통과다. 올 상반기 미추홀콜센터로 접수된 시내버스 불편 민원 2천354건 중 무정차 통과가 1천143건으로 집계됐다.

인천지역 각 운수업체와 조합이 주관해 친절 및 민원 재발 교육을 수시로 하고 있지만 실제 기사들의 행동 변화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시는 민원이 많이 들어온 정류장을 중심으로 암행점검을 나가고, 사례가 적발될 경우 해당 운수업체에 관련 교육을 요청하지만 무정차 통과 민원을 근절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각종 교육과 일회성 단속보다 근본적인 단속 방법이 필요하다는 여론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이유다.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현재 시와 함께 정류장 지나갈 때 버스 속력을 확인할 수 있는 속도 감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을 마치고 하반기부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 시스템이 갖춰지면 무정차 민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 지역에서 운행중인 시내버스는 2천324대이며 이용객 수는 약 100만 여명이다.

김건웅기자/kgu@joongboo.com

▲ 사진=연합(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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