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국적항공사가 중국발 사드 영향에도 2분기 최대실적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사가 15일 밝힌 ‘2017년 2분기 재무실적’에 따르면 매출액 1조 3천844억을 기록해 최근 5년 간 최대 실적을 이뤘다.

총 매출액은 1조 3천844억 원으로 전년 대비 8.1%, 영업이익은 360억 원으로 105.8%나 급등했다.

매출 유형으론 화물이 3천37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3% 올라 가장 상승세가 돋보였고, 부대수입(16%), 국내여객(11%)도 각각 올랐다.

이 같은 상승엔 화물은 체리 작물 등 운송 수요, 부대수입은 항공 자회사 임대수입 증가에 있다고 아시아나항공은 분석했다.

특히 여객 매출은 유럽노선 약진 덕에 중국 발 피해를 줄였다.

유럽은 8천581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3%, 우크라이나 등 동유럽 25.7%가 늘어난 데 비해, 중국은 같은 기간 39.5%나 급감했다.

이를 두고 중국 노선을 제외한 다른 노선들이 호조를 이뤘기 때문이라고 항공사는 분석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외화환산손실 영향으로 923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

대한항공의 매출은 소폭 상승했다.

총 매출액은 2조 8천513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 영업이익은 133억 원으로 9% 상승했다.

매출 유형으론 화물 (2.1%)과 부대수입(0.1%)이 소폭 상승했고, 매출 절반을 차지하는 국제여객은 0.3% 하락했다.

여객 매출 또한 중국 여파에 비껴가지 못 했다.

유럽(18%)과 동남아(17%)는 전년 대비 각각 늘었지만 중국 노선은 같은 기간 27%가 급감해 사드영향을 실감케 하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중국 사드 장기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체 목적지를 개발하거나 항공기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동취재/박영재기자/최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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